집 근처에 수목원이 있다는 이야기는 해니트리님 블로그에서 보고 알았는데 토요일 점심먹고 뒹구는 중 옆지기가 온수역에서 가까운 수목원이 있는데 갈까 했어요.
'아 나 거기 아는데~'
사실 아는 건 아니고 블로그에서 오 좋네 가보고 싶다 했지요.
온수역은 집에서 지하철 2구역
내려서 3번 출구로 나와서 유한 공고 쪽으로 걸어서 조금만 가면 푸른 수목원이 나와요
처음 가보는 동네인데 음 이 동네 참 조용하네 싶었어요
서울같지 않다는 거지요.
서울 혹은 서울 주변에는 서울같지 않는 곳이 꽤 있답니다.
이곳도 그렇더라고요. 고급빌라도 있고요.
입구에 푸른 수목원이라 써 있고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서 찾기 쉬웠어요.
엄마 여기야 여기~
앨리스 양 좋아서 신났네요.
올 여름 멀리 여행도 못가서 늘 몸이 근질근질한 앨리스 양이랍니다.
무엇보다 탁 트여보이는 연못이 좋았어요
오리도 있고 물고기도 보이더라고요.
서울에 이런 곳이 있다니~
게다가 집 근처라니
오호~
한참 바람을 맞으며 구경하는데 앨리스양 화장실 가고 싶다는 거예요.
천천히 둘러보고 싶었는데 화장실 먼저~
여긴 화장실 앞 잔디밭이에요
아이들이 엄마 아빠랑 신나게 뛰어 놀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반디도.
처음 걸어보는 잔디밭을 신나게 걸어다녔어요.
10개월 부터 걸어다닌 반디는 11개월인데요 곧 12개월이 되어가네요.
돌쟁이 아가인거죠.
보행기 신발이 딱 맞아 주로 신고 다니는데
발바닥이 얇아서 발밑 감촉이 잘 느껴지겠죠?
커다란 버드 나무 아래서 찍고 싶었는데 좀체 가주지 않은 반디군
여기는 카페와 화장실이 있는 곳이에요
편안해 보이는 주말이지요.
담벼락을 이리 예쁘게 장식했네요
아 우리집 정원이면 좋겠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901/pimg_787771133892406.jpg)
돌다리를 건너보고 싶다는 앨리스
안 건너보면 저 돌다리도 무섭게 느껴지죠.
전 무섭더라고요.
개울가도 아기자기.
저런 길도 이뻐보이네요.
끝에 아빠를 찾아가는 앨리스 보이시죠?
저곳에서 앨리스는 폴짝폴짝 뛰기를 했어요.
무서워서 못 뛴다더니 나중엔 아주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연잎이 가득한 연못엔 곧 연꽃이 피어나겠죠
생각보다 아기자기 하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901/pimg_787771133892401.jpg)
이곳을 보며 순천만이 생각났어요.
아 다시 가고 프다 순천만.
나무로 만들어져 걸음마 하기 딱 좋은
빠질 염려만 없으면 좋을텐데
손도 안 잡으려 하는 반디
따라다니기 힘들어요.
그래도 아주 신나서 많이 걸어다니더라고요
날씨도 선선해서 참 좋았어요.
아주 더운 여름엔 비추고요 요즘 처럼 하늘이 높고 바람 선선해질 떄 딱이에요
나무가 좀더 크고 많았으면 좋겠다 싶어요.
수목원이라기 보다는 정원이나 공원같은 느낌이랍니다.
누나의 줄넘기가 반디에겐 전화기네요
여보세요?
아 제가 너무 통화를 많이 하나봐요
함께 바라보는 것
함께여서 더 좋지요.
돌아가는 길에 토끼를 만나는 행운까지.
아기자기한 푸른 수목원은에는 더 볼거리가 많아요 직접 가셔서 확인 하셔요
가을엔 더 아름다울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