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들어주는 호랑이바위 옛날옛적에 13
한미호 글, 이준선 그림 / 국민서관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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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는 아무리 들려주어도 과하단 느낌이 안든다.
그래서 읽어줄수록 정겨워서 아이에게 명작보다 전래를 많이 읽어주는 편인데 이번에 만난 책은 호랑이 바위
국민서관의 옛날옛적에 시리즈 13세번째이야기다
국민 서관은 그냥 전래가 아니라 잘 몰랐던 이야기를 재구성하는듯하다.
들어보면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같기도 하나 그렇다고 아주 잘 알려진 흔해 빠진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데 이책 볼수록 편집자와 디자이너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의 노고가 느껴지낟.
그림책이라는게 뚝딱 만들어질 거같아도 만드는 사람의 작은 섬세함이 책의 완성도를 1%씩 높여 완성해 나간다.


이책의 앞 면지
난 책을 볼 때 면지를 먼저 보는 편이다.
특히 앞뒤 면지 구성이 다른 걸 좋아한다
책속 장면을 고스란히 넣는 면지를 특히나 별로라 생각하고 포장지 같은 꾸밈을 앞뒤에 똑같이 넣는 것도 별로 안좋아한다.
면지도 아까운 여백인데 이왕이면 이야기를 담는 게 좋지 않은가
이책은 앞면지와 뒷면지 그림이 다르다.
앞면지의 여백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게 만든다.

이 장면은 뒷면지
이야기가 다 끝난뒤 계속 될 에피소드가 상상의 자리로 마련된다.

도비라 역시 섬세함이 살아있다.

호랑이 바위가 소개되는 첫장면
바위 모양이 호랑이다.
이 풍경은 내게 호랑이를 잡은 반쪽이 원고 작업할때 그림설정하는 방식과 비슷해서 고개를 끄덕였던 장면
그러고 보니 이준선 작가 같은 작가구나.
재미있었던 것은 이 호랑이 바위의 호랑이가 사실은 진짜 호랑이였다는 사실이다.

몸져 누운 엄마를 두고 윗목에서 밥을 뚝딱 먹어치우는 청개구리 아들. 호랑이이는 안타까워하며 바라보는데
이 장면 참 볼수록 볼거리가 많은 장면이다
이준선 작가의 매력은 한옥 그림
세세한 볼거리가 작가의 섬세함을 알려준다

아파 몸져 누운 어미가 홍시 한개 먹고싶다는 말에 홍시를 찾아디니며 급기야 호랑이 바위에 까지 와서 비는 아들
호랑이는 그 아들의 마음이 기특해서 홍시를 구해주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는 아들을 태우려 하는 장면
밝은 색상이 맘에 든다.
민화 풍의 호랑이가 눈에 담긴다

이 장면의 구성은 이책의 압권이 아닐까 싶다.
한옥의 매력을 십분 살린 장면
볼수록 작가 근사하다 싶다

대감의 꿈에 나타나 홍시를 주라는 언질을 했다는 호랑이
꿈표현을 어찌 했을까 하니 병풍속에 넣는 아이디어
참 근사하다.

대감 댁을 나와서 밖에서 보는 한옥
마치 한옥나들이를 한 느낌이다.

이 일로 개과천선하여 어머니께 효도하고 어머니는 그 고마움을 호랑이 바위에게 전하는 장면 아기자기한 장면 속에 다 담겨 있다.
좋은 그림은 두고두고 남는다.
이런 좋은 그림책 시리즈가 계속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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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12-12-11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바로 그 책이군요. 그림이 좋아요~~
역시 우리것이 좋은것이야~~ㅎㅎ

후애(厚愛) 2012-12-16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겠당~
그림이 너무 좋네요.^^

icaru 2013-09-14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혹시... 님의...우아 작품이네요!!

하늘바람 2013-09-17 00:09   좋아요 0 | URL
이 책은 님 제 책이 아니어요 ^^; 제가 쓴 책의 그림을 그리신 분이 그리셔서 구성이 비슷한 면은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