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있다

빗소리가 점점 커지고 바람소리도 세어진다.

그런데 난 그게 참 좋다.

 

요즘 내게 두가지 일정은 힘겹다

오늘 아침 일찍 태은이를 신림 원불교 교당(다니던 어린이집이 원불교에서 하던 어린이집이었는데 그곳에서 일요일 일요 어린이법회에 참여했었다. 종교적 색채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명상과 친구들과 노는 것에 빠져 꼭 간다고 하기에 매번 보내는 중)에 데려다 주고 우리 부부는 내내 기다리다  친구들과 어느 정도 놀고 갈시간 되면 데리러 간다.

오늘은 태은이가 교무님꼐 말했다고 한다

다음주부턴 못와요라고.

왜그랬냐고 하니 엄마 힘들어서 그랬단다.

사실 요즘 내가 정말 많이 힘들다.

식은 땀 줄줄나고 글 한줄 쓰기도 벅찰 때가 많다.

그럼에도 집과 관련된 문제가 생겨서 맘이 편치 못한 상황.

토요일 전에 살던 곳으로 가서 태은이 치과 치료를 하고 한약을 지었다.

막달에 먹으면 아기 낳기 수월하다는 약인데

몸에 힘이 없고 어지럽고 자꾸 식은 땀이 나서 만사 의욕이 없다고 하니 녹용까지 추가.

아이에게는 문제 없고 내 원기를 복돋워 주는 약이란다.

한약발은 기가 막히게 잘 받는 나여서

믿고 먹어보기로 했다.

힘이 나야 아기도 낳지. 싶어서리.

 

3시 넘어 광명 스피돔으로 향했다.

요즘 주말마다 우리 가족이 가는 곳.

사실 나는 정말 집에서 딱 누워만 있고 픈데

정말 요즘 누가 차려주는 밥만 먹고 딱 누워서 책만 읽고 싶은데 상황은 그게 안되고 이상하게 몸과 마음이 바쁘다.

게다가 아이는 특히 주말에 집에 있으면 답답해 죽을 지경이니 그럴 수도 없다. 지난 광복절 집에 있어보니 아주 난리도 아니더라는.

이번 일요일 광명 스피돔에서는 매직쇼를 하는데 그걸 일주일내내 기다리더니 너무나 재미있게 보더라는~

재미나게 놀고 실내 놀이터에서 놀다가 야외놀이터로 고고씽

이 놀이터에는 기존에 못 보던 놀이기구가 많아서 태은양 너무 좋아라 했다

 

내일은 당뇨와 산부인과 검진으로 병원을 두군데나 가야해서 바쁜 하루가 예상된다.

그러니 낼 아침까지 꼭 넘겨야 할일은 밤을 새서라도 지금 할수밖에.

아 배는 뭉치고 잠은 오는데

비가 게운하게 오니 기분이 좋아진다.

비가 펑펑 내리다가 아침되면 싹 맑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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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8-20 0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맑아지자 맑아지자, 스스로 즐겁게 외치셔요~~~

하늘바람 2012-08-20 07:22   좋아요 0 | URL
네 그러려고요.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12-08-20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정일이 다가오지요. 한약 잘드시고 기운도 나시고 건강에 무리 안 가도록 지내세요, 하늘바람님. 태은이는 날이 갈수록 더 예뻐요.^^

하늘바람 2012-08-20 12:31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님 건강이 얼마카 소중한지 빌빌거리니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