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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키스하지 마세요 -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글로연 그림책 2
툴리오 호다 지음, 김희진 옮김 / 글로연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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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은 모두 핑크를 좋아하고 모두 공주를 꿈꾸며 파란색이나 자동차 로봇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다. 그 생각은 편견이 하기에는 정말 대다수가 그렇다.

하지만 내 아이가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집 6살 딸아이는 같은 어린이집 친구들과 비교해 보면 조금 다른 면이 있다.

공주를 꿈꾸지 않는것.

공주를 좋아하고 공주 옷을 좋아하지만 가능하면 입고 다니지는 않는다. 특별한날만 입을 뿐.

주목받는게 싫어서인듯도 한데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보니 확실히 다르다.

다른아이들은 주목받고 싶고 공주 옷만 입고 싶고, 집에서도 공주 놀이를 하고 난리도 아닌데 우리 딸아이는 그런 것보다는 다른 것을 더 좋아한다.

다만 친구랑 비슷해지고 싶어 치마를 입고 싶어하고 스타킹과 구두를 신고 싶어하기는 하나 레이스 치렁치렁한 드레스같은 원피스는 가능한 안입으려 한다.

싫은 건 아니란다.

엄마는 딸이 지금 아니면 언제 공주 할까 싶어 너무나 입히고 꾸며주고 싶다.

학교가고 점점 클수록 공주 옷은 멀어질 것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공주처럼 입는 건 특별한 취향을 가진 몇몇의 경우니 정말 학교 가기전에 충분히 공주를 만끽해 주어야 하는데 딸아이는 그러지 않으려 한다. 예쁜 옷을 좋아하나 눈에 뜨이고 싶지 않나보다.

그런 딸아이를 둔 내게 나에게 키스하지 마세요는 특별한 책이다.

누구나 왕자와 결혼하고 공주가 되어 성에서 살고 싶어서 온갖 치장을 다 하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염못의 모든 개구리들이 백년에 한 번 열리는 축제를 준비한다.  

모든 개구리들이 왕자와 키스하고 공주가 되어 성으로 가고자 치장을 한다.

키스를 받은 개구리는 공주로 변해 성으로 가니 다들 꾸밀 수밖에.

하지만 딱 한 개구리는 그게 싫다.

개구리 엘레나는 맑은 공기가 좋고, 살던 연못이 좋고 달빛아래 노래하는게 좋고, 벌레를 잡아먹으며 지금 처럼 지내는 것이 좋다.

왕자의 키스를 받아 모두 떠나가자 엘레나는 외로움을 느낀다.

자신의 생각을 꿋꿋하게 지켜나간다는 것은 그렇게 외로운 길이리라.

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편하다고 느끼는 엘레나.

그런데 엘레나와 같은 왕자가 있으니 그 왕자 역시 엘레나와 같은 것을 꿈꾸는 왕자였다.

하지만 키스를 하면 변하니 서로를 원하면서도 키스하지 말라는 바람은 간절하면서도 애틋하다.

아이가 꿈꾸는 게 다른 것일면 천편일률적으로 다른 이들이 쫓는 꿈을 따라가기 보다는 아이의 행복을 위해 아이의 생각과 꿈을 존중해 주는 것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평범한 것을 내려 놓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결심이고 어려운 일인지.

내 아이가 특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아이든 모두 다 같을 수는 없다.

앞으로 더 많은 갈래길이 나타날 것이고 더 많은 선택의 가치관이 보일 것이다.

그 안에서 자신이 선택한 길이 남과 다르고 그래서 외로울 지라도 후회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선택을 믿고 가길.

엄마인 내가 내 아이의 선택을 언제나 존중하며 옆에서 지켜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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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4-02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마음 한결같이 이어 주셔요

하늘바람 2012-04-02 10:49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