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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은 어디 있을까? 그림책은 내 친구 31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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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은 숨는 걸 좋아해요

껍데기 속으로 숨는 달팽이처럼

 

그럴 땐 찾기가 쉽지 않아요.

 

우리딸은 새처럼 즐겁다가

 

(옷장의 옷을 퀼트로 꾸민 장면이 나오는데 참 이쁘다.)

 

물개처럼 슬퍼요,

(옷장 뒤는 물개였다)

 

토끼처럼 얌전하다가

 

악어처럼 거칠기도 해요

 

(어떻게 앞뒤로 바느질을 다르게 했는지 신기하다)

 

미어캣처럼 조심스럽다가

 

나무 늘보처럼 태평스럽기도 해요

 

물고기처럼 조용하다가

 

(책장이 가장 이쁘다)

 

수탉처럼 시끄럽기도 하고요.

 

뱀처럼 자신을 지킬 수 있지만

 

아기 새처럼 연약하기도 해요

 

(쇼파에 펼쳐진 책. 작가라 그런지 책이 가장 이쁜듯하다)

 

거북이처럼 느리다가

 

(커텐을 꾸민 모습이 정겹고 이쁘다)

 

캥거루처럼 날썌요

 

~

맨 마지막 창문을 내다보는 딸의 모습

나의 모든 것이에요.

아주 솔직하고 정겹고 그리고 아름다운 고백같은 느낌이다

 

퀼트로 그림을 장식한 이책은 한땀한땀 정성이 가득이다.

정말 이쁘고 곱다.

그리고 바느질 잘 못하는 나도 따라하고 프다.

그런데 가장 맨 뒤에 나온 설명이 정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맨뒤 책 설명이 나는 가장 좋고 인상깊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천을 이용해 바느질로 만들었습니다.

이 책에 사용한 천 조각들은 폴란드 전역에 있는, 서유럽에서 온 헌 옷을 파는 가게들에서 사 모은 것입니다. 바닥의 천은 어딘가에 걸려 있던 커텐이었습니다. 속옷, 베겟잇, 커튼, 손수건, 잠옷, 커다란 치마와 어린이 원피스. 모두 알수 없는 누군가가 썼던 물건들이 책 안에서 손바느질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 천 조각들이 이 천을 사용했던 사람들의 경험과 에너지가 깃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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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2-02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뜨개질은 못하지만, 아이하고 뜨개질을 함께 할 수 있으면
무척 즐겁고 좋은 일이 아닌가 하고,
옆지기를 바라보며 늘 느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