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게모르게 새침해지는 날이 있다.
그런날 은 모든 것이 시무룩하기도 하고 모든 소리가 칼날 처럼 들리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기분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면
오늘은 유난히 짜증이 밀려온다.
엄마 역활을 더 열심히 하려는 나와
그것보다는 나 자신을 위해 집과 회사가 멀어져야 할 것같다는 직장 동료.
목감기걸리지 말라고 가재수건을 아직도 목에 매어준다하니
아이에게 비싸고 예쁜 스카프를 사주라는 동료는
13000원짜리 아기비누를 사고 아기전용 린스를 사는데
난 뜨다만 아이 스웨터만 만지막 거리다 점심시간이 끝났다.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아무도 그 상황을 모르고 짐작할 수 없겠지
나는 최선을 다해 사는데 누군가 내 삶이 답답해 보일 수도 있겠구나 하며 이해하다가
짜증이 밀려온다,
게다가 원고 크로스 과정에서 원고 정리 안되어 있다는 이야기에 그럼 일러스트 위주로 보나요 하니 알아서 보세요라는 답변이~
에휴
일이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