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 힘들다.
아이는 울었고
나는 멀리서 어찌할 수 없었다.
어릴 때 나는 엄마에게 혼나면 울다가도 학교가면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듯 아무렇지 않게 지내다가 집에 왔다.
그래서 집이 싫었고 밖이 좋았다.
태은이는 오늘 울면서 어린이집을 갔다.
전화해서 태은이를 바꿔달라고 했다.
태은아 속상하니? 하니 아주 밝게 엄마! 한다.
선생님께서 엄마 잘 놀다 갈게요. 하라고 하니 마치 로봇이 따라 하듯 엄마 잘 놀다가 갈게요 한다.
나는 눈물이 나오려는 걸 눈에 힘을 주고 참았다.
이제 이런 일즈음은 아무것도 아니니 아무일도 아니니.
어느 작가의 글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엄마는 왜 나를 여리게 낳았나.
나는 정말 강하지만
참 힘이 든다.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빨리 늙어서 이 세상이 끝나버렸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