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꾸 깨려해서 문을 살그머니 열고 그냥 7시 40분즈음에 나오는데 현관문을 닫으며 아이눈과 마주쳤다. 

세상에 눈을 뜨고 있었던 것.  

순간 다시 들어갈까 하다가 어차피 나올 거 하며 과감히 무시하고 문을 닫았다. 

문을 닫는 순간이 천년처럼 느껴지고 스르르 닫히지는 문이 왜그리 무거운 느낌인지  

아니나다를까 아이는 엄마를 부르며 서럽게 울기시작했고 3층인 우리집에서 계단을 걸어내려가 길로 나갈 때도 아이의 울음소리는 계속 들린다. 

회사에 앉아 있는 지금도. 

사랑을 아낀다. 

정말 그런 생각이 든다. 사랑을 아낀다. 혹은 사랑을 감춘다.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특히 나같은 사람에게는. 

나는 사랑하는 마음을 감추려 내숭떨지 못했고  

잇권을 찾기 위해 화난척 삐진척하지 못했다. 

그런 내게 사랑하는 마음을 참고 아이를 위해 냉정함을 유지하는 게 참 힘든 일이다. 

정말 부모가 되는 일을 삶을 다시 살게 되고 새로운 공부를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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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5 18: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5 2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03-06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왠지 안타까운 맘이 듭니다. ..

세실 2010-03-06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아프죠. 힘내세요. 하늘바람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