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태은이가 옷선물을 받았어요.
옷은 제 맘에 딱 들었지요.
하지만 한눈에 보아도 넘 작아보였어요.
태은이는 3살이긴 하지만 4살에 가까워요. 1월생이라 아주 꽉찬 세살이거든요.
그래서 옷을 살땐 4살옷을 사야 내년까지 입지요.
전 아마 요즘 엄마가 아닌지
아이옷 너무 딱 맞음 아깝더라고요.
태은이가 어깨가 좁고 체격이 작아 아직 돌옷도 입지만 이런 예쁜 새옷을 올해만 입음 정말 아깝잖아요.
아니나 다를까 입혀보니
자기 전에 안입는다는 걸 억지로 입혔는데 역시 옷이 작아요.
옷은 이쁘고 귀여워요.
이쁜 구두랑 신고 나들이 가고 싶은 옷.
작은 옷을 입으니 아기같네요.^^
눈물을 머금고 죄송함을 참으며 말했지요. 작다고.
그래서 다시 소포로 돌려뵀어요.
바꿔주신다고 하더라고요.
요즘 태은이는 말도 잘 듣고 부쩍 큰듯해요.
한글선생님을 기다리고 넘 좋아라 하지요.
놀이터에서 노는 걸 가장 좋아하는 태은양.
옷이 작아도 좋으니 무럭무럭 자랐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