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어느 출판사 (역시 전집)에 보낸 원고가 이제 책으로 나왔다.  

내 형편 없는 원고를 책으로 내 주어서 일단 참 고맙다. 

 



표지. 너무 맘에 안든다. 

그래서 말해 주었다, 

최고의 디자인은 최소의 색과 최소의 모양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특히 해자에 해 모양을 넣는 것은 요즘은 안하는 스타일이라고. 

















책을 받아 본 순간 실망했다. 

별 내용아니지만 그래도 턱없이 적은 원고료도 그렇고 늦게 나온 것도 그렇고 좀~ 

하지만

태은이는 너무 좋아라 했고 

열권이 한 세트인데 두 세트를 보내주어서 한세트는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선생님 말이 우리 엄마 책이라며 엄청 자랑했단다. 

친구들 한테 이거 우리집에도 있다고 자랑을. 

선생님이 이 책을 읽어 줄때는 특히 뿌듯해 하는 얼굴을 한다고. 

좋아해 주니 우리 딸한테 고마울 따름이다. 

그래서 이렇게 빛을 보게 해준 것만으로 고맙게 여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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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5-18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한 책을 어린이집에 선물하셨네요. 태은이가 벌써 엄마 자랑도 할 줄 알고, 뿌듯한 걸요. 책 나온 거 축하해요. ^^

hnine 2009-05-18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거 아닌 내용이라니요, 전 재미있는데요? ^^ 어른의 입장에서 이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기는지, 하늘바람님이 부러워요. 축하드립니다. 늦게라도 나왔으니 다행이라 생각하시고, 태은이가 그렇게 좋아한다니 더욱 더 힘을 내시길요.

하늘바람 2009-05-18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마노아님 귀하다기 보다는 서점에서는 안파니 절로 그냥 귀해졌네요^^. 그게 조금씩 말을 잘하면서 자랑하고 자기 꺼 챙기고 그러네요.
에이치나인님 정말 감사해요 항상 힘을 주시지요

바람돌이 2009-05-18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는 글이에요. 아기들이 보면 즐거워하며 흉내내면서 볼 것 같은데요. 엄마가 만든 그림책을 가진 태은이는 얼마나 행복할까요.

소나무집 2009-05-19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 책이네요.
태은이가 엄마 책을 보면서 흉내내는 말을 배울 것 같은데...
이미 그런 건 다 배웠나요?

하늘바람 2009-05-19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더 재미있는 책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많이 부족하지요.
제가 전처럼 출판사에 다닌다면 예린이와 해아 그림을 삽화로 쓰고 싶어요. 지금은 안다녀서 아쉽네요.
소나무집님 네 흉내말은 많이 알고있어요.
제가 딸에게 많이 도움이 되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순오기 2009-05-20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축하해요. 단행본이면 지름신 불러 구경하고 싶지만 전집이군요.
태은이가 좋아하고 자랑할 줄 안다니 많이 컷네요~~ ^^

하늘바람 2009-05-20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감사해요. 작년에도 단행본 작업을 했는데 아직 안나왔고요.
올해도 단행본 작업을 하고 있는데 아마 올말이나 내년초에나 나올거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