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어느 출판사 (역시 전집)에 보낸 원고가 이제 책으로 나왔다.
내 형편 없는 원고를 책으로 내 주어서 일단 참 고맙다.

표지. 너무 맘에 안든다.
그래서 말해 주었다,
최고의 디자인은 최소의 색과 최소의 모양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특히 해자에 해 모양을 넣는 것은 요즘은 안하는 스타일이라고.








책을 받아 본 순간 실망했다.
별 내용아니지만 그래도 턱없이 적은 원고료도 그렇고 늦게 나온 것도 그렇고 좀~
하지만
태은이는 너무 좋아라 했고
열권이 한 세트인데 두 세트를 보내주어서 한세트는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선생님 말이 우리 엄마 책이라며 엄청 자랑했단다.
친구들 한테 이거 우리집에도 있다고 자랑을.
선생님이 이 책을 읽어 줄때는 특히 뿌듯해 하는 얼굴을 한다고.
좋아해 주니 우리 딸한테 고마울 따름이다.
그래서 이렇게 빛을 보게 해준 것만으로 고맙게 여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