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때문에 미치겠다.
아~
이상하게 일이 안된다.
글이 안써지고
시간만 흘러간다.
아주 죽겠다.
이사가기 전에 해야할 일 투성이 집정리도 당근 해야하는데 이사가면 멀어지니 문화센터에 미싱 수강끊어놓은것도 해야하고 잠시 중단했던 시아버님 조끼도떠야한다.
이사가면 이 동네로 다시 와서 한다는게 쉽지 않을게 뻔하다.
그래서 요 며칠 잠시 문화센터에 가는데 남에게는 너무 쉬울 초급반에서 하는 것들이
방석, 파우치 그런것들
왜 그리 난 어렵고 삐뚤뺘뚤한가
틈틈히 하는 뜨게질
밤부터 글쓴다고 앉아 있다가 인터넷 쇼핑구경만 했다.
입고 픈 옷들 입히고 싶은 옷들
왜 그리 많은지.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날이 밖았고 아침이다.
아~
여전히 일도 못했고
몸은 잠을 못자서 처진다.
조금 있으면 태은이는 깨어날 게 뻔한데
그럼 난 자지도 못하고 태은이에게 책도 읽어주고 놀아주어야 하느데
차라리 잠을 잘 것을
텔레비전 속보와 뉴스를 보면 무섭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하루에도 몇번식 이 내 정신없는 와중에
유모차 끌고 나가볼까 하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혼자 몸이 아니라 그런지 무섭다.
할 것많고 뭐 하나 제대로 못하고 있는 요즘의 나날.
이렇게 하루하루가 가기만 한다.
우울함을 떨구려 태은이 사진을 찬조출연시켜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