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냥 그랬는데 옆지기는 이 사진이 좋단다.

이유인즉 진지하고 걸음걸음 옮기려고 쪼그만 아이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무지 귀엽단다.

태은이는 3월 중순부터 걷기 시작했다 그전에 한두발을 떼긴 했지만

즉 걸음마를 한지 얼마 안된다는 건데 그래서 항상 밖에 나가면 양팔을 겨드랑이에 붙이고 조심조심 하면서 걷는다.

요즘은 맘이 몸을 앞서서 머리와 가슴이 발보다 먼저 나가있고 빨리 가려다 넘어지기 일쑤인데 그래도 울지 않고 다시 일어선다.

나는 그저 이쁘게 나온 사진만 좋아했는데

옆지기는 단지 이쁘게 나온 사진이 아니라

태은이의 당시 마음과 생각이 담긴 사진을 좋아하는 걸 보고서

조금 뜨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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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4-13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속에는 마음,생각,그 즈음 벌어진 일이 모조리 들어있죠.
그래서 저도 사진이 좋아요.
태은이 예쁘게 잘 컸네요.
왼쪽에 있는 사진도 좋아요.

순오기 2008-04-14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명을 읽고 사진을 다시 보니 정말 그렇게 느껴지는군요.
아이가 하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때론 경외감이 느껴지기도 하지요.^^

하늘바람 2008-04-15 0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맞아요 사실 전 전엔 사진찍는거 안좋아라 했는데 태은이는 흔르린 사진 한장도 아까워요. 당시 왜 흔들렸는지 기억하니까요
순오기님 네그러네요. 순간순간이 소중하고 아이에게 고마워요

프레이야 2008-04-16 0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이 좋아하시는 가족사진이 우리집 그사람이랑 같은 이유네요.
태은이 정말 진지해요. 많이 컸구나~

하늘바람 2008-04-16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큰 것같아요 동네 몇개월된 아기들보면 우리 태으니도 저런 때 있었지 싶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