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내 집에만 콕 박혀있다가 날씨가 풀리자 내스스로 약속했다

적어도 하루에 한두시간꼭 놀이터에 데리고 나가자고.

그래서 지난주 거의 빠짐없이 놀이터와 동네에 있는 반디앤로니스에 데리고 갔다.

그랬더니 걷지 못하던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걸음마가 늘었다.

세걸음 네걸음 다섯걸음

오늘은 자랑하듯 마루를 걸어다녔다.

하지만 막상 신발을 신켜 밖으로 데리고 나가면 엄청 두려운가 보다. 걸음을 떼기가 두렵고 줄타기를 하듯 땅을 향해 뒤뚱거리며 조심조심한다.

무서워 하는 모습이 귀엽고 깜찍한데

한편 얼마나 많은 세상의 새로움이 복이 태은이에게 이리 다가올까 생각하니 아득하고 내가 다 겁난다.

그러면 안되는데

태은아.

두렵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지금의 네 모습처럼 언제나 용기있게 맞서는 태은이가 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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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8-03-20 0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에 꼭 바깥나들이 하기로 한 것, 잘 하셨어요!
태은이에게도, 하늘바람님에게도 좋을거예요.
사진 속의 태은이는 두려운 표정이 아니라 재미있고 신나는 표정인데요! ^^

2008-03-20 06: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8-03-20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가 정말 모험을 즐기러 나선 표정이에요.
한 손에 물병들고 중심 잡아 가면서요 ^^

하늘바람 2008-03-20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저 물병이 태은이에겐 참 커보이지요?

실비 2008-03-20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너무 귀엽다
옷도 그렇고 아장아장 너무 이뻐요^^

하늘바람 2008-03-23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