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돌잔치를 화려하게 하고픈 맘은 없다,
하지만 이것저것 내가 태은이를 위해 만들어 줄 것을 전시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전시해주고 그날맘은 충분히 기쁘고 축하할 자리를 만들고 싶다.
그런데
친정엄마는 돌잔치를 하지 말라신다.
백일도 그냥 간단히 집에서 내가 해서 우리 세식구와 친정엄마아빠만 온 썰렁한 파티였는데 백일도 그렇게 하라는 거다.
이모들도 부르지말고.
잔치를 싫어하는 엄마를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
엄마는 그래서 내 돌잔치도 안해주셨다.
그래도 손녀딸인데.
집에서 이것저것 하고 싶어도 지저분하고 초라한 집때문에 손님을 부르기도 그렇고
기껏 한 30명잡았었는데 하면 엄마랑 아바는 안오신단다. 당연 외가족은 부르지 말라시니.
그래도 감행한다면 20여명.
사실 연락안한지 오래된 친구는 부르기 그렇고 그냥 지인 몇. 그것도 아이데리고 와야 20여명.
속상하다.
이러니 할수가 있을까?
다시 다섯명만 모여하는 초라한 돌이 되어야하는건지.
차라리 하지말고 돌잔치 비용을 저축해?
하지만 그래봐야 일이백 저축해주겠지만 그 일이백은 아이에게 커서 돌잔치 보다 의미가 있을까?
내가 너무 의식을 따지는 건지. 암튼 속상하다.
집이 크고 좀 좋다면 집을 예쁘게 꾸며놓고 홈파티를 해도 참 좋을텐데 이래저래 속상하고 태은이에게 미안하다.
난 그냥 우리 세식구 똑같은 한복입고 사진 한장 찍어보고 싶고 예븐 돌상에서 사진찍어주고 싶고 태은이가 돌잡이로 무엇을 잡을까요 이벤트를 하고 싶다.
하지만 과연 어찌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