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친구집에 가려고 태은이랑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의자에 앉아있던 세여자
어머 아기 귀엽다
그런데 늦둥이신가봐요.
헉 늦둥이?
난 그냥 가만 있었다.
내가 그리 나이가 들어보이나?
그다음 엄청난 질문들
"결혼하자마자 아기 낳으신거예요?"
"아니오."
"그럼 둘째예요?"
"아니오."
"와 그럼 세째예요?"
"아니오,"
"아니 그럼 첫째예요?"
"네"
모두들 잠시 침묵.
"그럼 아들이에요?"
완전 결정타
"아니오."
"호호 묻는 말마다 맞는게 없네요."
참나 웃음이 나오는지
솔직히 내가 어려보인다고 주장하고 프진 않지만 내 나이대로 본사람도 거의 없었고 게다가 나이들어보인다는 말은 못들었는데 태은이 낳으면서 팍삭 늙어버린것인지
정말 슬프고 화난다.
난 그냥 조용히 자릴 떴다.
늙어보인다는데 늦둥이라는데 뭐 그렇게 보인다는데 싸울수도 없고.
아들처럼 보이는 딸 태은이랑 조용히 자릴 뜨는 수밖에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