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태은이는 오전 열시 즈음 응아를 했다.
요즘 거의 비슷한 시간대에 응아를 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비슷한 시간대에 응아를 해야 외출준비도 편해지고 여러가지 시간을 맞출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침 태은이의 응아를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피똥!"
태은이 응아 기저귀를 보고 또 보아도 피동이 분명했다.
깜짝 놀라서 빠뽀삐뽀119책을 보니 똥에 피가 섞여나오는것은 장에 출혈이 있거나 이질이거나 더 무서운 병이거나 아니면 변비라 항문출혈이란다.
세상에!
변비는 분명 아니다.
거의 매일같이 응아를 하는데 변비일리가 없다.
그러면?
나는 정말 깜짝놀랐다 당장 병원에 갈까 하다가 혹시 몰라 친구에게 메신저로 물어보았다.
아이들 그럴 수 있으니 괜찮다고 한다.
조금 마음이 놓이긴 했지만 그래서 내내 걱정이 되었다.
하루만 더 두고봐야지.
하지만 이 하루를 버티다 더 큰일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내가 너무 수선인가 싶기도 했다.
오후 4시즈음 태은이 친구 수민이네집에 놀러갔다가 태은이 피똥이야기를 했는데 수민엄마의 한마디에 모든게 해결되었다.
"수박먹였어요?"
바로 수박이 문제였던 것.
어제 저녁 수박을 먹을 때 태은이가 하도 먹고 싶어하며 앞에서 침을 흘리기에 손에 쥐어 주었고 그게 발단이 된 것이다.
아 태은아 피똥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저녁에 태은이는 다시 한번 응아를 했는데 역시 피똥이 아닌 걸 다시 한번 확인 시켰다.
나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두고두고 웃으며 이야기할 에피소드한 생겼다 싶다.

예쁜 태은이.
태은이는 그런 내맘을 아는지 저녁에는 나무 불럭을 가지고 한시간도 넘게 혼자 놀았다. 처음에는  블럭 하나 손에 쥐어주면 빨고 다른 거 하나 집고 했는데 오늘은 블럭 상자의 모든 블럭 을 꺼냈다 뺐다 던졌다 하면서 노는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장난감을 아는 듯하다.

태은아 오늘도 건강하게 놀아주어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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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하루 2007-07-27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에요~~ 태은이 너무 이쁘다~~~ 아웅!!! ^^

하늘바람 2007-07-31 0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하루님 이뻐해주셔서 감사해요

가시장미 2007-08-03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왔어요. 으흐... 아랫 글을 먼저 봤는데.. 정말 다행이예요. 수박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