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받은 임산부 만삭 사진 촬영권이 4~5개나 된다. 마음은 다 찍어보고 싶었으니 그렇게는 안될 것같고 한두군데만 해야겠다 싶다.
몸이 무거워져서 빨리 걷지도 못하는 바람에 뒤뚱대며 다니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기 보험들면서 받은 것만 먼저 찍을까 했는데 예약한 산후조리원에서 아기 50일사진까지 같이 찍어서 앨범을 만들어 주길래 그곳부터 촬영을 하기로 했다.
멀쩡한 몸이었을 때도 스튜디오에서 탑을 입고 사진을 찍는다는 건 엄두가 안나는 일이었는데 만삭의 몸으로 배를 내밀고 찍자니 여간 민망한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나는 정말 깜짝놀랐다
내 배개 그렇게 동그랗게 많이 나온지 몰랐었다.
사진을 보니 정말 헉 할 정도였다.
나중에 복이가 자기가 주워온 아이가 아니란 건 확신하겠지만 좀 많이 놀라겠다 싶다.
어떤 만삭사진도 그렇게 나오지는 않아보였는데 너무 나와서 그리 예쁘지 않은 듯하다.
사진을 받아올수 있을 거란 기대는 무참히 무너지고 나중에 아기 50일 사진 찍은 뒤에나 앨범을 받아본단다. 아쉽다.
그래서 두어군데 더 찍기로 마음먹었다.
다른데는 사진을 주는 곳도 있고 또 백이나 돌사진을 비교해 볼 수도 있을테니,
한 50여장 촬영했는데 촬영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나는 그새 배가 고파지고 몸도 피곤해졌다.
운동양이 너무 적은게야. 이렇게 금세 지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