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마을의 화제도서 가운데 하나는 엔조 도와 다나베 세이아의 <책 읽다가 이혼할 뻔>(정은문고)이다. 내용을 보면 부부 작가의 릴레이 서평집인데 아무래도 눈에 띄는 제목이 궁금증을 유발하는 듯. 구해놓고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나로선 공감하기 어려운 책이긴 하다. 책 읽다가 이혼할 뻔한 부부의 사례가 우리 현실에서는 가능할 법하지 않아서다. ‘책 사다가 이혼할 뻔‘이라면 모를까.

그렇게 ‘요상한‘ 제목으로 눈길을 끄는 책으로는 고다마의 <남편의 그것이 들어가지 않아>(책세상)도 있다. 할말을 잊게 만드는 제목인데 또 호기심으로 들춰보게는 된다. 하지만 내용은 저자의 자전적 인생 이야기다. 아무리 실제라 하더라도 ‘선정적인‘ 제목이 아니었다면 일본에서도 그렇게 주목받았을 성싶지 않다. 교훈은 뭔가. 역시 제목이 책의 절반이라는 건가?

그런 제목으로는 다나베 세이코의 <여자는 허벅지>(바다출판사)도 있다. 대체 뭔소린지 제목만으로는 알 수 없지만 또 은근히 궁금하게는 만든다. 저자의 선의에도 불구하고 요상한 제목군으로 분류할 수밖에. 모두가 일본책인 게 우연이 아니라면 나름 배울 만한 것인가 싶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