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의 핵심 일정은 소세키 기념관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막연하게 소세키문학관이 있겠거니 했는데 공식명칭으로 ‘신주쿠 구립 소세키 산방 기념관‘이 개관한 것은 불과 지난해 9월의 일이다. 이제 넉달밖에 되지 않으니 한국인 단체 관람객도 우리가 처음이지 않을까 싶었다(정말 내장재 냄새도 다 가시지 않은 새건물이다).

기념관이 세워진 곳은 소세키가 만년의 9년을 살면서 <갱부> 이후 <명암>까지 만년의 모든 작품을 집필한 집이다. ‘산방‘은 ‘서재‘를 가리키며, 소세키 가족의 집이자 소세키의 집필실이 위치한 집이다. 당초 1945년 5월의 공습으로 전소되었지만 고증을 통해 복원되었다. 그의 장서는 사전에 다른 곳으로 옮겨져 보관되었다고 한다.

오사카에 있는 시바 료타로 기념관에 견줄 만큼 공들이 기념관이 늦게라도(지난해가 소세키 탄생 150주년이었다) 세워진 건 다행스러운 일이고 덕분에 이번 일본문학기행도 뭔가 내실을 기할 수 있게 되었다. 소세키 기념관 앞에 세워진 동상과 함께 건물 전경 사진을 옮겨놓는다. 기념관 내부는 촬영이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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