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배송예정인 책의 하나는 브라이언 포터-슈치의 <폴란드 근현대사>(오래된생각)다. 러시아사와 관련되는 대목만, 그리고 귄터 그라스 작품의 배경으로서만(단치히/그단스크) 강의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폴란드 근현대사에 대해 무지하다는 생각에 제목을 보자마자 장바구니에 넣었고 지난주에(작년이로군) 주문한 책이다. 원저도 믿을 만하고.

˝유럽 북동부의 나라인 폴란드의 근현대 200년의 험난한 역사를 다룬다. 폴란드는 국가를 잃은 경험, 세계대전의 희생양, 군사쿠데타, 히틀러의 침공, 소련의 점령, 공산 독재로 점철되는 순교의 역사를 갖고 있다. 이런 비극적인 역사 때문에 폴란드는 수많은 역사가들에 의해 유례가 없는 특이한 나라, 집단적 희생자의 나라, 영웅과 희생자만이 진정한 폴란드인인 나라라는 고정 관념으로 일반화되었다. 

그렇지만 폴란드에 순교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변화하는 현실 세계에 저항하거나 적응하고 이해하고자 했던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며, 화려하기도 하고 초라하기도 한 사람,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하며,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한 사람들이다. 이 책은 그들의 이야기다.˝

폴란드 근현대사를 읽어야 폴란드 근현대문학에 대해서도 어림해볼 수 있겠다. 한 학기 커리로 다룰 만큼 작품이 많이 번역돼 있는 건 아니지만(눈대중으로 그렇다) 잘 찾아보면 반학기(8주) 일정은 짜낼 수 있겠다. 수년 내에 바르샤바를 찾는 것도 고려중인데 그건 무엇보다도 영화감독 키에슬로프스키(키슬로우스키) 때문이다. <데칼로그>의 키에슬로프스키. 내게 가장 가까운 폴란드는 키에슬로프스키의 폴란드로군. 기사를 찾다가 알게 되었는데 2016년이 20주기가 되는 해였다.

폴란드사에 대한 다른 책은 국내서들이다. 필요하다면 <폴란드 근현대사>에 대한 보충으로 참고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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