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역사학 교수로 특히 러시아혁명사의 권위자인 로버스 서비스의 평전 <레닌>(교양인)이 다시 나왔다. 과거 시학사에서 나왔던 번역판이 출판사를 바꾸어 다시 나온 줄 알았더니 역자도 바뀌었다. 재번역본인 셈(서비스의 혁명가 삼부작 가운데 <스탈린>도 절판된 상태인데 이 또한 다시 나오지 않을까 싶다).

˝로버트 서비스는 레닌을 무결점의 사상가, 정치가, 인도주의자로 채색해 온 소련의 공식 해석을 반박한다. 트로츠키가 제시한 레닌상, 즉 레닌이 죽기 직전에 독재, 계급 전쟁, 공포 정치와 절연하고 공산주의를 개혁하려 했다는 의견도 부정한다.

그는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의 세 주역인 레닌, 스탈린, 트로츠키의 전기를 연이어 발표했다. 세 권의 전기 중 첫 번째 책인 <레닌>은 서비스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주었다. 소련 중앙당 문서고에 봉인되어 있던 레닌에 관한 모든 기록들을 자료로 삼아 완성한 이 레닌 전기는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요컨대 레닌에 대한 소련의 공식적인 해석을 반박하는 수정주의적 해석을 제시한 평전으로 보면 되겠다. ‘또다른 레닌‘이라고 할까. 아무튼 러시아혁명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겨보게끔 하는 책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참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은 한 레닌의 삶과 사상을 되짚어보는 일은 충분한 의의를 갖는다. 이전 번역판도 갖고 있는 터라(서비스의 삼부작은 원서로도 구비해놓았다) 비교해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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