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혁명 100주년 관련서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번주에는 국내 학자들의 논문모음집이 <다시 돌아보는 러시아혁명 100년>(전2권, 문학과지성사)이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다시 돌아보는 러시아혁명 100년>은 오늘날의 시점에서 러시아 혁명기 당대를 새롭고 다르게 조망하고자 했다. 총 두 권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최근 수년간 학계와 여러 토론 공간에서 발표된 논문과 평론 들이 실렸는데, 서로 상치되는 해석적 경향조차 포함될 정도로 다양한 입장과 관점을 두루 통합하여 제시했다.

1권에는 혁명 해석사를 한눈에 정리, 분석한 한정숙의 글에서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면면을 추적한 심광현의 글까지, 다양한 주제와 관점을 보여주는 정치․사회 분야의 논문 10편이 실렸다. 2권에는 러시아 혁명이 문학에 불러온 변화의 과정을 조망한 박종소의 글부터 레닌과 스탈린 시대의 포스터 속 레닌 이미지의 특징과 변화를 분석한 김정희의 글까지, 러시아 혁명과 예술의 관계를 다룬 인문․예술 분야의 논문이 실렸다.˝

안 그래도 20세기 러시아문학 강의를 하면서 러시아혁명사를 입에 달고 다니는데 국내 학자들의 최신 관점과 성과를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게 돼 반갑다. 관심을 더 확장하면 <1905년 러시아혁명과 동아시아 3국의 반응>(그린비)까지도 챙겨볼 수 있겠다.

이달과 다음 달에는 관련 학회행사들도 크게 개최될 터인데, 그 결과물은 아마도 내년에나 출간되지 않을까 싶다. 내년은 작가로는 솔제니친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인데, 겸사겸사 절판된 <수용소군도>(완역본)과 <제1권>도 다시 나오면 좋겠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당분간은 러시아혁명 얘기가 끊이질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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