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식사 외에 다른 명절 일정이 없기 때문에(게다가 이동거리도 30분 이내다) 편안한 추석이지만, 피로감으로 아침을 먹고 잠깐 눈을 붙였음에도 눈 상태가 좋지 않다(얼마나 더 자야 한다는 말인가?). 오전에 책을 못 읽었다는 생각에 신기욱의 <슈퍼피셜 코리아>(문학동네, 2017)를 슈퍼피셜하게 훑어보고(미국 대학에 대한 소개와 한국대학 개혁에 대한 제안이 흥미롭고 한미관계를 포함한 국제정세에 대한 칼럼들은 그다지 새롭지 않다), 새로 나온 책들을 훑어보다가 '아무튼 시리즈'가 특이해서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3개 출판사의 공동 프로젝트로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한권 읽어봐야 가늠이 될 듯하다. 다섯 권이 모두 중구난방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