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주제로 한 책들을 몇권 읽어봐도 좋겠다 싶은데 이게 또 만만치가 않다. 이번주에 나온 아자 가트의 <문명과 전쟁>(교유서가, 2017)만 하더라도 1000쪽이 넘는 분량이다(‘벽돌책‘으로 자동분류된다. 이 부류의 특징은 무게 때문에 가방에 넣고 다닐 수가 없다는 데 있다). 책의 존재는 작년에 이언 모리스의 <전쟁의 역설>을 읽다가 알게 되었는데, 기억에 모리스의 책에서는 저자가 ‘아자르 갓‘으로 표기됐었다. 이스라엘 학자로 전쟁학 전문가다.

피터 터친의 <제국의 탄생>도 <전쟁과 평화와 전쟁>이라는 원제가 알려주듯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염두에 둔 책이다. 그런데다가 <문명과 전쟁>에 붙인 김대식 교수의 추천사를 보니 월터 샤이델의 <거대한 평등주의자>도 전쟁을 주제로 한 탐나는 저작이다. 하여간에 읽을 책들이 빼곡하다. 이러다간 읽다가 전사했다는 말도 나오겠다. 독서도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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