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을 고르려다, '이달의 책'도 골라놓아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모두 미뤄두기로 하고 대신, 오랜만에 '상반기 베스트'를 고른다. 통상 일년에 두 차례, 베스트 목록을 골라놓는 일일 텐데, 건너띈 해가 더 많았다. 올 상반기에 나온 책 가운데, 나에게 의미 있는 책들의 목록이다(길어질 수 있지만 다섯 권만 골랐다). 그러니까 '주관적인' 상반기 베스트이다.

 

 

먼저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김영사, 2017). 지난해 <사피엔스>에 이어서 연거푸 그의 책들을 강의에서 읽었다(자세히 읽었다는 뜻이다). 그가 어떤 책을 더 쓸 수 있을지 궁금한데(당장은 더 나아갈 수 없을 테니까) 그럼에도 앞으로 그가 쓴 모든 책을 사전예약할 용의가 있다. 지적 자극과 통찰에 있어서 지난해와 올해는 '하라리의 해'이다.   

 

 

두번째 책은 프랑크 디쾨터의 '인민 3부작' 가운데 <마오의 대기근>(열린책들, 2017)이다. '인민 3부작'을 모두 골라도 되겠지만 희소성이란 면에서 <해방의 비극>과 <문화대혁명>을 제쳐두고 둘째 권을 고른다. 판초프와 레빈의 <마오쩌둥 평전>(민음사, 2017)이 같이 짝하여 읽을 책이다.

 

 

세번째 책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아연 소년들>(문학동네, 2017). 나로선 '알렉시예비치의 모든 책'에 찬사를 바칠 준비가 돼 있다. <아연 소년들>은 <마지막 목격자들>(글항아리, 2016)에 뒤이어 다섯 번째로 번역된 책이다.

 

 

네번째 책은 뤼디거 자프란스키의 평전 <하이데거>(북캠퍼스, 2017)다. 철학자 평전 작가로 네게는 자프란스키가 베스트이다. 국내에서 소개된 건 <니체>와 <하이데거>뿐이지만 <쇼펜하우어>, 더 나아가 <괴테>도 번역되면 좋겠다. 그의 <괴테> 평전 영역본은 상반기 최고 구매도서의 하나다. 

 

 

끝으로 다섯번째 책은 <로쟈의 러시아문학 강의 20세기>(현암사, 2017)다. 내년에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한 강의를 '로쟈의 러시아문학 강의' 목록에 추가하려고 한다. 앞으로 러시아문학에 대해서, 혹은 러시아문학을 위해서 무얼 더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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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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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의 대기근- 중국 참극의 역사 1958~1962, 2011년 새뮤얼 존슨상 수상작
프랑크 디쾨터 지음, 최파일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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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 소년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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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 (양장)- 독일의 철학 거장과 그의 시대
뤼디거 자프란스키 지음, 박민수 옮김 / 북캠퍼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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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20세기- 고리키에서 나보코프까지
이현우 지음 / 현암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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