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과학서'로 싯다르타 무케르지의 <유전자의 내밀한 역사>(까치, 2017)를 고른다. 저자는 암 전문가로 2011년 <암: 만병의 황제의 역사>(까치, 2011)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유전자>는 신뢰할 만한 저자의 신작인 것.

 

"우리는 왜 이렇게 생겼을까? 우리는 왜 형제와 닮았으면서도 다를까? 이런 종류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것은 바로 유전자 때문이다. 우리는 생각보다 강력한 유전자의 세계 속에서 살아간다. 의사이자 이 책의 저자인 싯다르타 무케르지는 유전의 공포 속에서 살아온 인물이다. 저자의 삼촌들과 사촌이 조현병 환자로, 본인들은 물론이고 집안 전체가 고통을 받아왔다. 자신의 유년기를 잠식해온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저자는 정면으로 대응한다. 바로 자신의 집안의 내밀한 비밀에 대해서 고백하며, 유전자의 정체와 그 연구의 역사 그리고 오늘날의 유전자 연구에 대해서 등 거의 모든 유전자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유전자에 관한 책은 재작년에 후성유전학에 관한 책, 가령 <유전자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해나무, 2015), <유전자, 당신이 결정한다>(김영사, 2015) 같은 책이 출간됐었고, 지난해 말에는 <유전자 사회>(을유문화사, 2016)가 나왔었다. 책은 구해놓고 아직 읽어볼 짬을 못 내고 있는데, 어느새 '뒷차'가 독촉하는 듯한 느낌이다. 저자에 인지도에 기대자면 <유전자의 내밀한 역사>도 일독해봄 직하기에. 이런 과학서들에 대해서는 전담 리뷰어의 리뷰가 붙으면 좋겠는데, 알라딘에서는 아직 읽을 수 없다. 교양과학서는 저자도 부족하지만, 리뷰어도 빈곤한 듯하여 아쉽다...

 

17. 03.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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