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발견'으로 로버트 잭슨의 <주권이란 무엇인가>(21세기북스, 2016)을 고른다. '근대국가의 기원과 진화'가 부제. 제목에서는 '주권'이라고 옮겼지만 본문에서는 'sovereignty'를 '주권체'라고 옮겼다. 


"보스턴 대학교 국제관계와 정치학 교수인 로버트 잭슨의 책이다. '주권체'라는 중요하면서도 생소한 개념을 종합적이면서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주권체'란 우리가 국가 또는 민족으로 지칭하는 영토 조직에 내포되어 있는, 그리고 국내와 국외의 다양한 관계와 활동들을 맺고 있는 '권위'의 개념을 말한다."

이 주권에 새삼 관심을 갖게 되는 건 현재 주권의 소재를 둔 다툼이 진행되고 있고 심지어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기 때문이다(우리 헌법은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그런 사정 때문만으로도 주권이란 개념(아이디어)의 기원이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진화돼 왔는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개념사 책으로는 박상섭 교수의 <국가.주권>(소화, 2008)이 나와 있고, '시민주권' 개념의 해설은 진시원, 홍익표의 <왜 시민주권인가?>(부산대출판부, 2016)에서 읽을 수 있다. 더 깊이 들어가면 카를 슈미트와 조르조 아감벤의 책들도 참고할 수 있겠다...


16.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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