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발견'으로 해리 프랭크퍼트의 <개소리에 대하여>(필로소픽, 2016)를 고른다. '개소리'는 '불쉿(bullshit)'의 번역. 흥미로운 건 개소리에 대한 아주 '진지한' 책이라는 점. 저자는 무려 프린스턴대 철학과 명예교수다.  


"왜 개소리는 거짓말보다 위험한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독특한 철학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머스 사전트 교수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창조경제’에 대해 듣고는 “불쉿(Bullshit)!”이라고 일갈한 바 있다. 불쉿은 우리말로 개소리라고 옮겨지는 비속어로,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고 이해가 간다는 듯 웃어넘겼지만 사실 ‘개소리’에는 상당히 복잡한 의미 구조가 숨어 있다. 프린스턴 대학교 철학과의 해리 프랭크퍼트 교수는 분석철학 특유의 꼼꼼한 개념분석을 바탕으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개소리’라는 말에 담긴 숨은 의미와 그것의 사회적 파급력에 대해 낱낱이 뜯어본다."

분량도 짧은 만큼 부담 없이 읽어볼 수 있겠다. 게다가 강성훈 서울대 철학과 교수의 해제도 붙어 있다. 저자의 다른 책으로는 <진리에 대하여>도 같이 눈길을 끈다. 그나저나 청와대발 '불쉿'은 언제쯤 잦아들려나...


16. 11.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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