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련서 2종을 같이 묶는다. 쩌우닝의 <중국의 형상1,2>(인간사랑, 2016)과 중국 전문가 8인의 공저 <중국 학교1,2>(청아출판사, 2016)다.

 

 

'중국의 형상'은 총서라고 돼 있는데, 이번에 나온 건 1권 <키타이의 전설>과 2권 <대중화제국>이다(전체8권으로 돼 있으니 앞으로도 상당히 많은 분량이 더 채워져야 한다). '중국의 형상'이란 제목은 좀더 구체적으로 풀면 '서양의 중국 형상', 곧 '서양의 눈에 비친 중국의 역사'다.

"고대 그리스 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방의 중국 형상은 전설에서 천당과 유토피아를 거쳐 지옥에 이르기까지 왜곡과 과장을 거듭했으며 서방 문화가 '타자'를 표현하는 담론이었다고 파악한다.또한 '문화적 타자'와 관련된 담론으로서 서방의 시야에 등장한 중국 형상이 언제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어떠한 언어 환경 속에서 발생.진화.단절 혹은 연속.계승되었는지 관찰하고 있다."

소개에 따르면 '중국인이 최초로 쓴 서양의 중국사 비판'이라 한다. <오리엔탈리즘>의 중국판이라고 보면 되겠다. 대신 서양인이 아니라 중국인이 직접 쓴.

 

 

<중국 학교>는 '학교 시리즈'의 중국 편인데(이 시리즈의 책으론 <이슬람 학교>가 먼저 나왔다), 1권에서는 중국이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된 근원을 찾아가고, 2권에서는 오늘의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여러 주제를 다룬다. 어떤 독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상대방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가면서 상호 간 이해도를 서서히 높여가는 인문기행은 우리가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전문가가 말하는 주제를 갖고 떠나는 중국 여행 이야기를 듣고 나만의 여행을 계획할 수도 있다."

요컨대 중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독자라면 미리 읽어보시라는 것. 그런 용도라면 <러시아 학교>도 나옴직하다. 벌써 기획돼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16. 0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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