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발견'을 고른다. 패트리샤 코헨의 <중년이라는 상품의 역사>(돋을새김, 2016). 제목이 눈에 띌 수밖에 없는데, 알고 보니 <나이를 속이는 나이>(돋을새김, 2014)란 제목으로 한 차례 나왔던 책이다. 제목과 표지 갈이를 하고서 다시 나온 셈인데, 여하튼 전보다는 눈에 띄는 책이 되었다.
"오랫동안 뉴욕 타임스의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방대한 자료 수집과 생생한 인터뷰를 토대로 ‘중년에 관한 최고의 연구 보고서’를 펼쳐낸다. 이 보고서는 지금까지 중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과 미래 사회를 위한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내용이야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데, 문제는 어떻게 풀어냈느냐는 것이겠다.
돌이켜보니 중년을 주제로 한 책을 여럿 읽었다. 데이비드 베인브리지의 <중년의 발견>(청림출판, 2013)과 바버라 스트로치의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해나무, 2011), 윌리엄 새들러의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사이, 2006) 등인데, 그래도 <중년이라는 상품의 역사>에 눈길이 가는 걸 보면, 확실히 중년은 중년인 모양이다. 새로운 얘기가 있는지 확인해봐야겠다...
16. 0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