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으로 가장 눈에 띄는 '이주의 발견'감은 데이비드 앤서니의 <말, 바퀴, 언어>(에코리브르, 2015)다. '유라시아 초원의 청동기 기마인은 어떻게 근대 세계를 형성했나'란 부제가 내용을 어림하게 해주는데, 제목만 보자면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

 

고고학과 언어학은 물론 신화학.인구학.사회학.동물학.식물학.지질학 등의 방법을 망라해 황량한 초원의 선사 시대를 복원해내고, 이를 다시 역사 시대와 연결한 역작이다. 저자는 언제 인도.유럽 공통조어가 생겨나서 어떻게 확산하고 특정한 지역에 정착해 진화했는지를 밝히고자 언어학과 고고학이라는 두 바퀴가 달린 수레를 타고 유라시아 전역을 종횡무진 달린다.

소개에 따르면 미국 고고학회가 주는 '2010년 최고의 과학책 상'을 수상한 책이기도 하다. 고고학 책을 읽을 기회는 드문데, 언어학과 연결해서 다룬다고 하니까 관심을 갖게 된다. 어찌하다 보니 원서를 먼저 구입했는데, 번역본도 곧 입수해봐야겠다...

 

15.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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