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분야의 책 두 권을 같이 묶는다. 국내에 많이 소개된 영국 수학자 이언 스튜어트의 <생명의 수학>(사이언스북스, 2015)과 존 M. 헨쇼의 <세상의 모든 공식>(반니, 2015)이다.

 

 

<생명의 수학>은 부제가 '21세기 수학과 생물학의 혁명'이다. 제목과 부제에서 내용을 어림짐작할 수 있다. "수학자 이언 스튜어트의 생명 속 수학 이야기. 저자 이언 스튜어트는 여섯 번째 혁명, 즉 수학적인 영감을 생물학에 응용하는 일은 벌써 그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수학적인 기술과 관점이 어떻게 생명을 이해하는 데 적용되는지를 차례차례 펼쳐보인다." 대중교양서보다는 수준이 높은 편. 하지만 그의 전작들을 읽은 독자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책이겠다.

 

 

<세상의 모든 공식>은 '도플러 효과에서 군중규모 추산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풀어내는 52가지 공식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들어본 공식도 있지만 절반 이상은 생소한 공식이다. 그런 공식들의 사전이라고 하면 될까.

복잡한 세상을 풀어내는 52가지 별별 방정식. 이 책에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에 실린 이야기들이 과학과 공학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 비즈니스, 예술, 레포츠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다. 52가지나 되는 신기한 수학 이야기들은 짤막짤막하다. 물론 52가지 방정식들 가운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도 있지만, 생소한 것도 적지 않다. 책에 실린 방정식 가운데는 그 하나만을 위해 몇 권의 책 지면을 할애해야 할 만큼 대단한 것도 있다.

 

그 '대단한 방정식'의 하나이자 가장 유명한 방정식은 아마도 아인슈타인의 E=mc² 일 것이다. 이미 여러 권의 책이 나와 있는데, 데이비드 보더니스의 책이 많이 읽혔다.

금세기 최고의 과학저널리스트 데이비드 보더니스는 상대성 이론의 해설서나 아인슈타인의 전기를 쓰는 대신 이 방정식의 일생을 따라가는 특별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E 에너지, = 등호, m 질량, c 빛의 속도, ² 제곱에 담긴 의미와 유래를 하나하나 추리소설처럼 추적한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수많은 과학자들의 놀라운 과학적 발견과 그들의 열정, 사랑, 복수로 뒤섞인 일생을 촘촘하게 복원하고, 제2차 세계대전 속 원폭의 비극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세상의 모든 공식>과 같이 읽어도 좋겠다. 특히 똑똑한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15. 0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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