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발견'을 골라놓는다. 여러 권의 책을 꼽을 수 있지만 제목으로는 김상준의 <유교의 정치적 무의식>(글항아리, 2014)이 가장 눈길을 끈다. 기대만큼의 분량은 아니어서 긴가민가 하지만 소개에 따르면, "이 얇고도 작은 책은 그 외형적 인상과 달리 동서양 문명의 수천 년 역사, 그것의 빛과 그늘에 대해 ‘유교’를 화두 삼아 논하려는 진지하고도 두터운 내용을 담고 있다."

 

 

 

알라딘에는 저자 소개는 아직 뜨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감을 잡기 어렵지만, 흥미를 끄는 제목에다 첫번째 저작인 듯해서 '이주의 발견'으로 골랐다.

 

한편 '정치적 무의식'이란 말의 저작권자는 프레드릭 제임슨일 텐데, 유감스럽게도 그의 주저라고 할 <정치적 무의식>(1982)은 감감 무소식이다. 번역본이 곧 나온다는 얘기를 들은 게 10년은 된 듯싶은데, 이 정도면 '미스터리'라고 해도 과장은 아니다. 윌리엄 도울링의 입문서 <'정치적 무의식'을 위한 서설>(월인, 2000)이 미리 나온 게 멋쩍게도 십수 년 전이다. '원조'가 되는 책이 나와 주어야 '정치적 무의식'이란 제목이 붙은 책들도 체면이 좀 서지 않을까 싶다.

 

 

 

<유교의 정치적 무의식>과 같이 읽어볼 만한 관련서는 어떤 게 있을까. <500년 공동체를 움직인 유교의 힘>(글항아리, 2013) 같은 책이 유교를 너무 긍정적으로 보는 듯한 인상을 주지만 그런 걸 감안해서 읽어볼 만하겠고, 국외 한국학자들의 책으론 재출간된 마르티나 도이힐러의 <한국의 유교화 과정>(너머북스, 2013)과 <미야지마 히로시의 양반>(너머북스, 2014)도 일독해볼 만하다. 거의 '책사태' 수준이 된 지 수개월째라 제 때 책을 볼 수 없는 형편이지만, 한번 찾아봐야겠다...

 

14. 04.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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