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발견'이라고 할 만한 책이 몇 권 밀려 있는데, 그중 경제서는 니컬러스 웝숏의 <케인스 하이에크>(부키, 2014)다. '세계 경제와 정치 지형을 바꾼 세기의 대격돌'이 부제. 경제학 라이벌을 다룬 책이 몇 종 되는데(<케인스 vs 슘페터> 같은), 케이스와 하이에크는 박종현의 <케인즈 & 하이에크>(김영사, 2008)에서 한번 다뤄졌지만, 이번엔 스케일이 좀 다르다. 소개는 이렇다.

 

 

출간 직후 화제를 뿌리며 미국 아마존 경제 부문 베스트셀러 2위까지 오른 책. 이 책은 오늘날까지 세계 경제와 정치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경제학계 숙명의 라이벌 케인스와 하이에크의 100년에 가까운 대격돌을 담았다. 논쟁의 세부적인 정황들과 전개 과정, 개인사와 같은 구체적인 부분부터, 둘의 대결이 경제 사조를 형성하고 시대의 사상과 정치관으로 확산되는 큰 흐름까지, '케인스 vs 하이에크의 미시사와 거시사'를 한데 아우른 책이다.

20세기 경제사에 대한 부교재로도 읽을 수 있겠다.

 

 

 

참고로 케인스 관련서로는 주저인 <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이론>이 발췌본 포함 몇 종의 번역본으로 나와 있고, 로버트 스키델스키의 평전 <존 메이너드 케인스>(후마니타스, 2009)가 방대하지만 기본서. 피터 클라크의 <케인스를 위한 변명>(랜덤하우스코리아, 2010), 하이먼 민스키의 <케인스 혁명 다시 읽기>(후마니타스, 2014)가 적절한 규모의 입문서이다.

 

 

 

신자유주의의 이론적 원조 중 한 명으로 지목되는 하이에크에 대해선 한동안 활발하게 책이 출간되다가 좀 뜸해진 편인데, 개괄적인 소개로는 애덤 테블의 <프리드리히 하이에크>(아산정책연구원, 2013)이 비교적 최근에 나온 책이다. 민경국의 <하이에크, 자유의 길>(한울, 2007)은 하이에크 사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담은 책이고, 하이에크의 책 가운데서는 여러 차례 번역된 <노예의 길>(나남, 2006)이 가장 유명하면서, 가장 많이 읽히는 듯싶다.

 

여하튼 이 모든 책들을 <케인스 하이에크>가 한권으로 정리해준다니 꽤나 실속 있다...

 

14. 0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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