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발견'을 골라놓는다. 봄학기 개강 주이기도 하기에 <대학은 가치가 있는가>(문예출판사, 2014)를 골랐다. 공저자인 윌리엄 베네트는 미국의 전 교육부 장관이고 <인생의 나침반>(미래의창, 2010) 등의 편자로 이미 소개된 저자다. 예전 책이지 않을까 싶은데, <대학은 가치가 있는가>는 뜻밖에도 작년에 나온 신간이다. 소개는 이렇다.  

  

미국의 전 교육부장관인 윌리엄 J. 베넷과 일반교양학부 졸업생인 데이비드 와일졸이 공동 집필한 것으로 오늘날의 대학이 떠안고 있는 병폐를 지적하면서, 등록금을 인하하고 대학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수치로만 평가되는 대학 서열 순위의 오류, 학자금 대출 제도의 모순, 학생들이 일류 대학에 대해 품고 있는 잘못된 환상 등, 그동안 함부로 건드릴 수 없었던 대학이라는 상아탑 안에 숨겨져 있던 문제들을 낱낱이 파헤쳐 드러내놓는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대학의 외관만을 볼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걸맞은 적합한 대학을 찾을 실질적인 조언을 해준다.

 

대학 교육의 현실과 문제점을 다룬 책들은 적잖게 나와 있기에('이 한권의 책'이라고 하면 얼른 떠오르진 않더라도) 같이 읽어봐도 좋겠다. 대학 신입생이 읽어도 좋겠지만, 첫 학기라 분주하고 정신 없을 신입생들이 이런 책을 손에 들 리 만무하다. 한 학기 정도 보내고 나서 읽어보면 좋겠다. 단,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나 예비 부모라면 일독해 볼만하다. 자녀가 알아서 등록금을 벌어 대학에 다니는 게 아니라면, 부모도 대학 교육이나 등록금 문제의 당사자니까...

 

14. 03.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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