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읽을 만한 책을 골라놓는다. 3월 한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지만, 지나간 건 지나간 거다. 요즘은 4월은 돼야 봄꽃들이 기지개를 켜는 듯하므로 지나간 3월이 크게 아쉽진 않다. 4월은 또 황사의 계절이기도 하므로 막상 4월이 되면 얼른 5월이 오기를 고대할지 모르겠지만...

 

 

 

1. 문학

 

김미현 교수가 고른 책은 재미작가 이창래의 <생존자>(알에이치코리아, 2013)다(작가는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명되기 시작했다고. 언어 장벽이 문제되지 않기에, 어쩌면 더 수상이 유력할 수도 있겠다. 두어 작품을 더 써낸다면). 지난 1월에 출간됐지만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소설이기에 아직 읽을 여유는 있다. 6월까지 읽으면 되니까. 나도 원서와 함께 사두고 아직 펴보진 못했는데, 4월부터는 페이지를 넘겨볼 참이다. 이창래 소설은 <생존자>를 제외하면 모두 품절 상태인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다시 나오면 좋겠다.

 

 

외국 작가의 작품으론 폴란드 작가 브루노 슐츠의 <브루노 슐츠 작품집>(을유문화사, 2013)을 고르고 싶다. "폴란드의 카프카로 불리며, 폴란드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가 되었지만 재능을 더 꽃피우지 못하고 나치에 의해 총살된 그의 작품은 1934년에 출간한 단편집과 그 이후 여러 잡지에 소개된 중.단편을 모아 출간한 작품집이 전부이다. 그리고 그가 죽은 지 70년이 지난 지금 그 두 권의 작품집을 모아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한다." 전에 소개됐던 <모래시계 요양원>(길, 2003)과 <계피색 가계들>(길, 2003)이 한권으로 묶인 것이기도 해서 알고 보면 '오래된 새책'이다.

 

 

 

2. 역사

 

김기덕 교수가 고른 책은 이정철의 <언제나 민생을 염려하노니>(역사비평사, 2013)이다. <대동법:조선 최고의 개혁>(역사비평사, 2010)의 후속편이라고 할까. 대동법 둘러싼 네 명의 주요 인물 평전이다. 좀 여유가 된다면 시기를 거슬러 올라가서 조선 건국의 과정과 지배층의 연속성 문제를 다룬 존 B. 던컨의 <조선왕조의 기원>(너머북스, 2013)을 손에 들어도 좋겠다.

 

 

더불어 서중석 교수의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웅진지식하우스, 2013) 개정판이 나온 김에 현대사 쪽 책들도 챙겨보면 좋겠다. 강만길 교수의 <고쳐 쓴 한국현대사>(창비, 2006), 브루스 커밍스의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현대사>(창비, 2001) 등을 나란히 손에 들만 하다.

 

 

 

3. 철학

 

박인철 교수가 고른 책은 김정현의 <철학과 마음의 치유>(책세상, 2013)다. "니체철학을 중심으로 한, 철학의 치료적 의미에 대한 저자의 오랜 연구의 결과물로서 니체를 단순한 사변적 철학자로서가 아니라 일관되게 (심층)심리학적으로 바라보고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 특별히 돋보이는 책"이라는 평이다. <니체, 생명과 치유의 철학>(책세상, 2006)의 연장선상에서 읽을 수 있겠다. 문제의식으로 보자면 이광래 등의 <마음, 철학으로 치료한다>(지와사랑, 2011)도 같이 묶을 수 있겠는데, 아예 '철학치료학 시론'을 부제로 내걸고 있는 책이다.

 

 

봄바람처럼 조금 가벼운 걸음으로 읽을 수 있는 철학책으로는 이진경의 <히치하이커의 철학여행>(휴머니스트, 2013)을 따라가볼 수도 있겠다. <철학의 모험>(푸른숲, 2000)의 전면개정판이다. 더불어 국내에 '반철학사' 시리즈가 소개되고 있는 미셀 옹프레의 <철학자의 여행법>(세상의모든길들, 2013)은 제목 그대로 철학자의 여행론이다. 번역자이자 인문저술가 남경태의 <철학입문 18>(휴머니스트, 2013)은 '철학으로 들어가는 18개의 문'을 소개한다. 역시 <남경태의 스토리 철학 18>(들녘, 2007)의 개정판이다.

 

 

 

4. 정치/사회

 

마인섭 교수가 추천한 책은 롤로 메이의 <권력과 거짓순수>(문예출판사, 2013)다. "저자는 임상경험으로부터 많은 사례와 풍부한 문헌을 소개하였고, 역사 속의 개인과 집단과 국가의 폭력사례도 설득력 있게 제시하였다. 우리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언어와 문화의 폭력, 폭행, 자살, 살인, 테러, 반란과 전쟁에 이르는 다양한 공격성과 폭력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흥미로운 책"이라는 게 추천의 변이다. 개인적으로는 출간시에 관심을 갖게 돼 롤로 메이의 다른 대표작 <자아를 잃어버린 현대인>(문예출판사, 2010), 아브라함 매슬로의 <존재의 심리학>(문예출판사, 2005)까지 같이 구해놓았다. 소위 '실존주의 심리치료' '인본주의 심리학' 계열의 저자들인데, 에리히 프롬과 함께 한 시기를 풍미했었다. 임상에서 여전히 유효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독해볼 여지는 있어 보인다.

 

 

 

<뉴레프트 리뷰4>(길, 2013)가 출간된 김에 4월에는 구미의 진보저널을 읽는 데도 시간을 할애해보는 건 어떨까. 지난달에는 <베스텐트>(사월의책, 2013)도 2호가 나왔다. <뉴레프트 리뷰>나 <베스텐트>나 연간지 형태로 나오고 있는데(<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월간으로 나오고 있다), 반연간지 정도까지 가면 좋겠다. 독자층이 확보돼야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한편 <뉴레프트 리뷰4>에는 러시아 작가 안드레이 플라토노프의 보고서 '사회주의 최초의 비극에 대하여'도 수록돼 있다. 짧은 글이긴 하지만 그의 문학을 이해하는 데 요긴한 참고가 된다. 겸사겸사 대표작 <체벤구르>(을유문화사, 2012)도 같이 읽어보면 좋겠다.  

 

 

5. 경제/경영

 

김은섭 위원이 추천한 책은 필립 델브스 브러턴의 <장사의 시대>(어크로스, 2013)다. "하버드 MBA 출신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입학해 교과과정에 장사의 기술을 가르쳐주는 세일즈 과목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어리둥절했다. 그래서 장사와 세일즈의 고수들을 만나 세일즈에 관한 특별수업을 책으로 엮은 것이 <장사의 시대>다." 부제는 '마케팅 원론에는 없는 세일즈의 모든 것'이고, 원제는 <세일즈의 기술>이다. 그렇게 번역됐음직한 책이 <장사의 시대>라고 나온 게 새롭다. 얼마전에 <세일즈맨의 죽음>(민음사, 2009)과 같이 읽어보려고 산 책이 월터 프리드만의 <세일즈맨의 탄생>(말글빛냄, 2005)였는데, 이 세 권을 전부 같이 묶어도 좋겠다. '장사'와는 인연이 없을 줄 알았지만 따지고 보니 나도 '보따리 장사' 십수년 째다. 

 

 

 

날이 풀이는 만큼 단골 경기 부양책에 따라 본격적으로 돈도 풀릴 모양인데, 국가 경제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높여줄 수 있는 책들도 '무기' 삼아 읽어보면 좋겠다. 고려대에서 공공경제학을 강의하는 김태일 교수의 <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웅진지식하우스, 2013)가 맞춤한 참고도서다. 거기에 선대인경제연구소에서 펴낸 <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웅진지식하우스, 2013)도 '가정상비약'처럼 집안에 꽂아두고 수시로 참고해볼 만하다. 좋은기업센터에서 기획한 <고장 난 거대 기업>(양철북, 2013)은 국가 재정과 함께 요주의 대상인 거대기업 열두 곳의 경영실상과 문제점을 짚어본 책이다. 고려대 이필상 교수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이야기로,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좋은 경영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6. 과학      

 

김웅서 위원이 추천한 과학책은 <손영운의 우리 땅 과학답사기2>(살림, 2013)다. <손영운의 우리땅 과학답사기>(살림, 2009)의 속편.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과학 기행문 버전이라고 할까. "지구과학을 전공한 저자가 전국 곳곳을 발품 팔아 쓴 땀내 나는 책"이라는 평이다. 저자는 <청소년을 위한 서양과학사>(두리미디어, 2004) 등 청소년을 위한 교양서도 다수 펴낸 이력을 갖고 있다.  

 

 

 

이미 포스팅을 한 바 있는 책들이지만 다리오 마에스트리피에리의 <영장류 게임>(책읽는수요일, 2013), 마크 챈기지의 <자연 모방>(에이도스, 2013), 존 올콕의 <사회생물학의 승리>(동아시아, 2013)도 필독해볼 만하다. 이 참에 인문 계열 전공자라면 교양과학서를, 그리고 이공계 전공자라면 인문서를 필히 한 달에 한권씩은 읽는 걸 규칙으로 삼으면 좋겠다. 스티브 잡스 아저씨가 그리 하지 않았던가.

 

 

 

7. 예술

 

이주은 교수가 고른 책은 소홍삼의 <무대의 탄생>(미래의창, 2013)이다. 어떤 책인가. "국내에서 공연된 10개의 작품들이 실제로 무대에 올랐던 이야기이다. 에피소드들을 양념처럼 곁들여가며 흥미를 던지지만, 끝자락엔 반드시 저자의 날카로운 비평이 따라온다." 연극 관련서로는 김문환의 <명배우 명무대>(연극과인간, 2013)도 읽을 거리이고, 교재용 책으로는 <연극, 즐거운 예술>(시그마프레스, 2013)도 손에 듬직하다. 제8판을 옮긴 것으로 보아 원서가 꽤나 많이 읽히는 모양이다.

 

 

미술책도 더 얹자면, 사이먼 샤마의 <파워 오브 아트>(아트북스, 2013/ 2008) 개정판이 나왔다. 분량이 줄고 값도 내려갔다. 보급판이라고 해야 할까. 소개를 찾아보니 "몇 가지 오역을 바로잡았고 원서의 편집에 따라 배치되어 있던 도판을 관련 텍스트를 읽으며 함께 볼 수 있도록 다시 배치해 독자들이 좀 더 편안하게 독서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페이퍼백으로 바꿔 내면서 가격을 대폭 낮춰 독자들의 부담을 덜었다." 먼저 구입한 독자들에겐 아쉬운 일이지만, 새 독자들에겐 반가운 일이다. 알다시피 책은 BBC 방송 프로그램을 토대로 쓰인 것으로 이 프로그램은 EBS의 다큐로도 방영된 바 있다.

 

 

 

8. 교양

 

내가 고른 교양서는 브라이언 보이드의 <이야기의 기원>(휴머니스트, 2013)이다. 묵직한 책이긴 하지만, 교양에도 '묵직한 교양'이 있는 법이다. 추천사는 이렇게 적었다.

이야기를 포함하여 예술은 생존과 번식에서 이득을 얻기 위한 적응 과정의 일부라는 게 핵심 아이디어다. 이 주장을 펼치기 위해 그는 여러 단계를 밟아나간다. 인간의 본성은 따로 없고 오직 문화에 의해서 좌우될 뿐이라는 현대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주장과 달리 인간이란 종의 공통적 본성이 있으며 이는 진화적 적응의 산물이라는 것이 첫 단계다. 그리고 인간생활의 창조적인 면으로서 예술 또한 생물학적 뿌리를 갖고 있다는 게 두 번째 단계이고, 픽션 또한 인간의 적응 행동이라는 게 세 번째 단계다. 압축해서 말하면 “우리가 예술과 스토리텔링에 참여하도록 진화된 이유는 우리 종이 생존하는 데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와 닥터 수스의 그림책 <호턴이 듣고 있어!>를 사례로 하여 이야기 혹은 스토리텔링이 우리에게 어떤 이득을 가져다주는지 설명한다.

예술과 생물학적 본성의 관계를 다룬 '진화미학' 관련서로는 엘렌 다사나야케의 <미학적 인간>(예담, 2009)도 번역됐었지만 지금은 절판된 상태다. 이 분야의 책이 더 소개되면 좋겠다.

 

 

 

9. 실용

 

이계성 위원이 추천한 책은 이근후의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갤리온, 2013)다. 추천사에 따르면 "이 책에는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기술 53가지가 담겨 있다. 그는 의대교수이자 정신과 전문의로 50년간 환자를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은퇴 후에도 봉사활동 등 정력적인 사회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11년에는 76세 나이에 고려사이버대학 문화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해 화제가 됐다. 지금도 청소년 성 상담, 부모 교육, 노년을 위한 생애 준비교육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은 그렇게 다채롭게 살아온 삶의 기록이자 그 과정에서 깨달은 지혜와 통찰을 담고 있다."

 

비슷한 성격의 책으로는 대니얼 클라인의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책읽는수요일, 2013)이 있다. "75세의 유쾌한 노학자 대니얼 클라인은 영원한 청춘을 꿈꾸며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현자들의 섬에서 찾아낸 ‘청춘 이후의 삶과 시간의 지혜’를 전해준다." 사회학자 송호근 교수의 <들은 소리내 울지 않는다>(이와우, 2013)은 우리 시대 '50대의 인생 보고서'다. 노년의 초입에 있는 이 시대 50대의 슬픈 자화상을 활기찬 70대 인생론과 비교해가며 읽어볼 수 있겠다.

 

 

마음을 치유하는 책들도 실용서 범주에 들어간다면 몇 권 더 꼽아볼 수 있다. 셰릴 스트레이드의 ,안녕, 누구나의 인생>(부키, 2013)은 저명 작가가 쓴 온라인 상담 칼럼집이다. 원제는 <작고 어여쁜 것(Tiny Beautiful Things)>. 이젤딘 아부엘아이시의 <그러나 증오하지 않습니다>(낮은산, 2013)는 '세 딸을 폭격으로 잃은 팔레스타인 의사 이야기'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저자는 "제 이야기는 이론적이거나 지어낸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제가 살며 경험했던 고난과 전쟁과 참사에 관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도전을 이겨내며 계속 나아가고자 했다는 이야기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시마루 가즈미의 <고양이 섬의 기적>(문학동네, 2013)은 '쓰나미가 휩쓸고 간 외딴 섬마을 고양이 이야기'다. "3.11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비극 이후, 다시 섬을 일으키려는 섬사람들의 담담하지만 강인한 모습을 담고 있다." 요컨대 봄에 읽을 만한 책인 것이다...

 

 

 

10. 링컨

 

내 맘대로 고르는 주제는 '링컨'으로 정했다. 스필버그의 영화 <링컨> 때문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역사적 인물에 대해선 그래도 여러 권의 책이 출간돼 있다. 도리스 컨스 굿윈의 <권력의 조건>(21세기북스, 2013)과 죠슈아 울프 솅크의 <링컨의 우울증>(랜덤하우스코리아, 2009), 그리고 <게티즈버그 연설, 272단어의 비밀>(돋을새김, 2004)의 개정판 <링컨의 연설>(돋을새김, 2012) 등이 내가 고른 책이다.

 

 

평전으로는 데이비드 허버트 도날드의 <링컨>(살림, 2003)이 결정판인데, 번역에 대한 평이 좋지 않아 구입은 일단 보류했다. 원서까지 구하게 되면 읽어보려고 한다. 아, 영화를 먼저 봐야 할텐데, <레미제라블>과는 달리 한국 관객들에겐 너무 '어려운' 영화로 치부돼 간판을 내린 곳이 많다. '노무현의 링컨', '안철수의 링컨'도 이런 경우엔 소용이 없나 보다. 뮤지컬 버전이었다면 반응이 좀 달랐겠다. 적어도 한국 관객들에게는...

 

13. 03. 31.

 

 

P.S. '이달의 읽을 만한 고전'으로는 <소로의 자연사 에세이>(아카넷, 2013)을 고른다(저자 표기는 아직도 '소로'와 '소로우' 사이에서 통일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철학적 사상가·명상가로서의 모습이 <월든>에서 두드러진다면, 이 책에서는 자연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이를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치중하는 생태학자, 자연사 작가로서 소로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고 소개된다. 소로 관련서는 해마다 끊이지 않고 출간되고 있는데, 근래에 나온 것으로는 김선미의 <소로우의 탐하지 않는 삶>(위즈덤하우스, 2013), 그리고 에세이집 <소로우의 강>(갈라파고스, 2013) 등이 있다. 후자는 "소로우가 가장 많은 공을 들였던 첫 작품이자 가장 사랑했으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했던 책"이다. 이를테면 <월든>과 <시민 불복종>을 읽은 독자들이 그 다음으로 손에 들 수 있는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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