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학은 물론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이다. 다시 나온 건 프랑스어 주석판 <시학>. 앞서 펭귄클래식판으로 나왔던 주해판 <시학>이 이번에 그린비판으로 다시 나왔다. 
















"서구 문학이론의 역사는 ‘<시학> 해석의 역사’라고까지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은 이미 이견 없는 고전이다. 오늘날 철학의 기원이 되는 불멸의 고전들을 재조명하는 그린비 ‘고전의 숲’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소개하는 『시학』은, 프랑스의 두 고전문법 석학인 로즐린 뒤퐁록(Roselyn Dupont-Roc)과 장 랄로(Jean Lallot)의 풍부한 주해와 함께 ‘고전의 현대적 읽기’를 시도하고 있는 책이다."


짧은 분량이지만 문학이론의 시조가 되는 중요한 책인지라 나도 여러 번 강의에서 다뤘고 국내에 소개된 모든 주석서를 읽었다. 펭귄클래식판도 마찬가지. 이번 재간본에 어떤 수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절판된 책이 다시 나와 반갑다. 
















<시학> 번역판은 다수인데, 대개 희랍어 원전 번역과 중역본으로 나뉠 수 있다. 원전 번역으로 대표적인 천병희 선생의 번역본으로 몇 가지 선택지가 있다(달라진 부분도 있다). 
















영어판을 중역한 번역본으로는 이상섭 교수의 번역과 해설이 대표적이다. 거기에 레온 골든의 해설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도 유익한 참고가 된다. 




 












그밖에 참고할 만한 번역판들 몇 종. 이종오 교수는 <수사학>과 <시학> 합본판을 다시 펴냈는데, 아직 살펴보지 못했다. 
















한편 프랑스어판의 머리말을 쓴 토도로프는 러시아형식주의를 프랑스에 소개한 대표적인 이론가로 '시학'이란 개념을 현대화한 공로가 있다. <구조시학>을 필두로 여러 권의 책이 소개되었는데, 문학이론 분야의 책은 이제 별로 안 읽히는 듯하다. 주요 저작이 모두 절판된 상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강의할 때는 <구조시학>(기억에 원제는 '시학이란 무엇인가'이고, 영어판 제목은 '시학 입문'이다)이 절판된 게 유감이었는데, 이제 보니 나머지 책들도 전멸이다(특히 <환상문학 서설>은 환상문학의 기본 이론서임에도). 여기서는 그런 책들이 있었다는 사실만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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