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을 훌쩍 넘기며 문학강의를 하다 보니, 비유컨대 어느덧 '국물'만 남겨놓은 것 같은 기분이다. 주요 작가의 주요 작품을 대강은 읽어왔다는 판단에서인데, 내년부터는 (1)(이미 그렇게 하고 있지만) 다룬 작품을 다시 읽거나 (2)빠진 작품들을 찾아 읽거나 해야 한다. 빠진 작품이란 주요작은 아닌 작품을 가리킨다. 가령 헤세라면 중단편집 <청춘은 아름다워> 같은. 
















헤세의 작품으론 <페터 카멘친트><수레바퀴 아래서><데미안><싯다르타><황야의 이리><나르치스와 골드문트><유리알 유희> 등을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을 테고, 이미 여러 번 강의에서 읽었다. 여전히 이 작품들을 읽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른 작품을 고르고 싶다. <청춘은 아름다워> 같은.


















거기에 보탠다면, <요양객>이나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크눌프><로스할데><게르트루트> 같은 작품들. 















대표작을 건너뛰고 마이너한 작품들을 읽는 건 권장할 만하지 않지만, 주요작을 두루 읽은 독자라면 별미에 해당하는 작품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도 좋겠다. 그런 여유가 있는 독자가 많아지면 더 바랄 게 없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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