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 작가 강의에서 앨리스 먼로를 다루게 돼 다시금 점검해보았다. 앞서 두 차례 강의한 적이 있는데, 마지막 작품 <디어 라이프>(2012)와 첫 작품 <행복한 그림자의 춤>(1968)이었다. 먼로는 1931년생으로 2013년에 캐나다 작가로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 따져보면 82세 때의 일이다. 여성 작가로는 2007년 88세에 수상한 도리스 레싱에 뒤이은 최고령 수상자가 아닌가 싶다.


먼로와 마찬가지로 2012년 같은 해에 절필을 선언한(이런 경우에는 종료한다는 의미에서 '종필'이란 표현을 써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작가로는 필립 로스도 떠올릴 수 있는데 로스의 수상은 끝내 불발로 끝났다(2018년 타계시까지 로스는 미국 작가로서는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였다. 밥 딜런 수상 해프닝의 가장 큰 '피해자'가 아닐까).


먼로의 소설집 14권 가운데, 국내에 번역된 건 7권이다. 주로 웅진지식하우스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고 일부는 리커버판으로도 나왔다.  


1968 <행복한 그림자의 춤>



1971 <소녀와 여자들의 삶>



1974 <내가 당신에게 말하려 했던 것>


1978 <거지 소녀>(캐나다판 제목은 <넌 도대체 네가 뭐라고 생각하니?>)



1982 <목성의 달>


1986 <사랑의 경과>


1990 <젊은 날의 친구>


1994 <열린 비밀>


1998 <착한 여자의 사랑>



2001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2004 <런어웨이>



2006 <캐슬록에서 보는 풍경>


2009 <지나친 행복>


2012 <디어 라이프>



P.S. 14권 가운데 절반이 번역되었고, 나머지 절반이 아직 소개되지 않은 셈인데, 구간으로 보면 1980-90년대 중기작들이 더 번역돼 나오면 좋겠다. 이번 강의에서는 <거지 소녀>를 읽는데,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런어웨이>도 추가하고 싶다. 그리고 먼로의 작품은 아니지만 딸 실리 먼로가 쓴 회고록 <어머니들과 딸들의 삶>도 먼로와 관련하여 읽어볼 만한, 소개될 만한 책이다(먼로는 세 딸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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