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론입문서로 먼저 나온 건 이글턴의 <문학이론입문>이고 여전히 많이 읽히고 있지만 그 못지 않은 책이 레이먼(라만) 셀던의 <현대문학이론>이다. 국내에선 문학과지성사에서 처음 번역본이 나온 이래 세 종의 번역본이 더 나왔는데 현재는 문지판만 스테디셀러로 버티고 있다. 거의 30년째 절판되지 않았다면 생명력을 인정해줄 만하다.

특이한 건 문지판이 원서 초판의 번역본이라는 점. 원서는 최초 저자 셀던의 사망 이후에 제자들이 가세해 증보개정판을 냈고 가장 최근에 나온 것이 6판이다. 절판된 판본 가운데 경문사판이 5판의 번역이었다. 나는 5판의 원서도 갖고 있었지만 서고에 물난리가 났을 때 훼손돼 폐기했고 이번에 6판을 주문했다. 오늘 배송된다고 하기에 생각이 나서 적는다. 업데이트하자면 6판의 번역본이 개정판으로 나오는 게 맞는데 문지판이 개정될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

확인하다 보니 문학이론 번역본들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적은 일이 있다. 기본 가이드북의 경우에는 독자층이 계속 유지된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다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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