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곡한 강의일정 때문에 관심도서들을 제때 못 읽고 지나치곤 하는데 롭 리멘의 <정신의 고귀함>(오월의봄)도 그 가운데 하나다. 저자는 네덜란드의 ‘공공 지식인이자 작가‘라고 소개되는데 <정신의 고귀함>이 처음 번역된 책이라 생소할 수밖에 없다. 이 책에 대한 관심은 순전히 책의 제목 혹은 주제에 대한 반응이다.

˝네 편의 짧은 에세이로, 문명의 본질은 무엇인지,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지, 어떻게 문명과 인간성이 상실되어가는지, 지식인의 책무는 무엇인지, 자유란 무엇인지, 문화와 예술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하는 책이다.˝

아무튼 나로선 제목에 끌려 영어본까지 구했는데 막상 읽을 읽어볼 여유가 없었다. 다시금 떠올리게 된 건 <존엄하게 산다는 것>(인플루엔셜)이란 책이 눈에 띄어서다. 저자 제럴드 휘터는 독일의 저명한 신경생물학자(뇌과학자)라고 한다. 뇌과학자가 품격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답한다고 하니까 흥미를 갖게 된다.

˝인간다운 삶, 품격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앞에 게랄트 휘터가 필생의 연구에서 길어 올린 통찰을 담은 이 책은 신경생물학과 발달심리학의 관점에서 21세기 복잡한 세계를 헤쳐나가기 위한 방법으로 ‘존엄’을 제시한다.˝

독일 아마존의 베스트셀러였다고 하는데 독일 독자들은 어떤 책에 반응하는지 참고할 수도 있겠다. 덕분에 다시 상기하게 된 <정신의 고귀함>과는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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