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달팽이가 집으로 들어가는지
언제 항아리가 입을 오므리는지
언제 봄볕은 외출나간 마음을 불러들이는지
언제 마지못해 적은 답안지를 제출해야 하는지
언제 돌이켜보기엔 너무 먼 길을 걸어왔다는 생각이 드는지
언젠가 그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했던 그 언제던가
봄날은 가고 낙엽이 떨어지던 날 또
흰눈이 내리고 또 내려서
집으로 가는 길이 벅찬 모험이었던 그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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