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여행을 마치고 하루 정도 휴식하고는 했는데 사정이 여의치가 않아서 오늘부터 일상 모드다. 원고와 강의가 매일같이 이어지는. 어젯밤에는 부재중에 온 책들은 풀고 오늘 아침까지 새로 나온 책들과 여행을 보충하기 위한 책들을 주문했다(아침에 주문한 책은 20세기 이탈리아문학과 프리모 레비, 그람시에 관한 영어책들이다).

국내서들의 현황에 대해서도 살펴보다가 마이클 해리스의 <우리에겐 쉼표가 필요하다>(현암사)를 장바구니에 넣는다. 제목과 함께 ‘끊임없는 연결의 시대, 한가로울 자유를 찾아서‘라는 부제가 대략 책의 내용을 어림하게 해준다. 저자의 전작도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어크로스)였다. 원서로는 <우리에겐 슁표가 필요하다>가 먼저 나온 책이다.

˝1980년생인 저자는 인터넷이 보급되기 이전 시대를 기억하는 마지막 세대로서 인터넷 ‘전’과 ‘후’ 사이에서 문화번역을 시도한다. 저자는 미디어의 역사 속에서 현재의 위치를 파악한 후,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와 여러 온라인 강의 플랫폼,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등을 만든 IT업계의 개발자와 경영자 및 미디어 전문가를 만나 초연결 시대의 삶에 관해 대화하고, 새로운 통신 환경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가치들을 되찾는 실험을 감행한다. 늘 무언가 놓치고 있을까 봐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우리는 어쩌면 잠깐의 멈춤만으로 놀라운 각성의 순간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휴대전화에서 손을 놓는 순간의 가치를 역설하는 책소개를 모바일 북플로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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