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료칸 기행 어디로도
가지 못할 때 나는 료칸에 간다
간다면 가는 것인가 료칸은
어디에 있는지 몰라도 료칸은
어디에나 있는 게 료칸이지
싶지만 무궁화호를 타고 밀양 지나니
료칸은 온데간데 없다
일본에 간다면서 나는 진주행 기차를 타고
료칸에 간다면서 나는 진영에서 내린다
무궁화호는 료칸으로 가지 않는다
여기가 일본이 아니었던가
생각해보니 나는 아침에 인천공항으로
가지 않고 서울역으로 갔고
료칸에 간다는 기분으로 대구로 향했지
일본 료칸 기행이란 다
그런 것인가 그러면
어디에나 있다는 건 무엇인가
료칸이 아니라는데 료칸에 가지
못할 것도 없지 간다면 가는
료칸 자다 말고 일어나서
일본 료칸 기행 언젠가
나는 지금 료칸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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