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비평가 테리 이글턴의 셰익스피어론, <셰익스피어 정치적 읽기>(민음사)가 다시 나왔다. 애초에 <셰익스피어 다시 읽기>로 나왔던 책이다. 무려 22년만이다. 번역이 달라진 것 같지는 않으나 하드카바에서 소프트카바로 바뀌고 표지와 제목도 달라지면서 마치 새책 같은 인상을 준다.

오래전에 읽은 책이지만 그때는 셰익스피어를 강의하기 전이었다. 지금은 주요 작품들을 강의에서 다루었고 나대로의 견해도 갖고 있는 처지라 독후감도 달라질 듯하다. 이글턴의 견해와 견주어볼 수도 있겠다.

셰익스피어론으로는 셰익스피어 전문학자 폴 캔터의 <맥베스: 양심을 지닌 아킬레스>(에디투스)도 정색하고 읽어볼 만한데 아직 시간을 못 내고 있다. 캔터는 특히 셰익스피어의 로마사극에 정통한데, 그에 관한 연구서들을 <맥베스> 덕분에 구하기도 했다. 셰익스피어에 관한 나의 요즘 관심주제는 로마사극과 이탈리아 배경의 작품들이어서 조만간(그래도 빨라야 겨울이다) 읽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 전에 먼저 이글턴의 셰익스피어와 재회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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