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매컬로의 최대작 ‘마스터스 오브 로마‘가 드디어 완간되었다. 전체 7부 총21권 분량으로 이번에 마지막 7부가 출간된 것.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이야기이니 ‘카이사르‘ 이야기와 함께 가장 친숙한 이야기다. 애초에 6부로 마무리하려던 매컬로가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마지막 사력을 다해 쓴 파트다.

˝카이사르라는 영웅이 사라진 로마에서, 나약하지만 인간적인 안토니우스와 교활하지만 선의와 의지를 갖춘 옥타비아누스 두 사람이 십여 년에 걸쳐 패권 대결을 펼친다. 늙어가는 안토니우스는 클레오파트라와의 동맹과 애정에 힘입어 가망 없는 싸움에 나서지만, 결국 승리는 젊음과 끈기를 지닌 자에게 돌아간다. 카이사르의 두 ‘아들‘ 옥타비아누스와 카이사리온의 만남이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에 이어 또하나의 비극적 죽음으로 끝난 뒤, 옥타비아누스는 마침내 ‘아우구스투스‘로서 사실상의 왕좌에 오른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대미로서도 의미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셰익스피어의 로마사극에 관심을 갖게 돼 그 준비로서도 의미가 있다(이탈리아 문학기행을 기획중이기도 하고). 로마사 관련서는 그간에 풍족하게 나왔기에 매컬로의 대작을 읽기에도 여건은 충분하다. 역사소설의 독자라면 여름나기의 거리로 고려해 볼만하다. 나처럼 셰익스피어의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를 읽으려는 독자는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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