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고전 가운데 하나로 베티 프리단의 <여성의 신비>가 다시 나왔다. 제목이 <여성성의 신화>(갈라파고스)로 바뀌었다. 제목이 바뀐 건 저자의 반어적인 의도를 살리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통용되던 제목을 바꾼 것이어서 좀 번거롭게 되었다. 어떤 책이었나.

˝이 책은 여성의 지적 능력에 대한 확신을 훼손시키고 여성들을 집안에만 가둬두는 교활한 신념과 제도인 ‘이름 없는 문제’를 완벽하게 설명해냈다. 흥미진진한 일화와 인터뷰, 통찰력 넘치는 글을 통해 여성들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되찾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다시 나온 덕분에 바뀐 표지로 읽을 수 있게 된 건 다행스럽다. 최초 번역본이 조악한 번역으로 책을 망친 경우라면 두번째 번역본은 뜨악한 표지로 독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들고 다닐 수가 없는 종류의 표지였다). 이번에는 코르셋을 넜었는데 나름 코르셋(탈코르셋)이 이슈가 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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