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타니 고진의 <윤리21>(도서출판b)이 새 번역본으로 다시 나왔다. 초판이 나온 게 21세기 벽두였으니 햇수로는 17년 전이다. 17년만에 다시 읽으려니 감회가 없지 않다. 가라타니 고진을 지속적으로 읽어온 것도 20년은 되는 듯싶다.

서문에서 저자가 적고 있는 대로 <윤리21>은 칸트를, 칸트의 윤리학을 다시 읽으려는 시도이고 그런 점에서 <트랜스크리틱>의 짝이 되는 책이다. <트랜스크리틱>에 대한 강의를 기획했다가 보류하긴 했는데 칸트전집도 나오고 있는 김에 장기적으로 다시 기획해봐도 좋겠다. 돌이켜보면 내가 이해하는 칸트는 상당 부분 가라타니 고진이 읽은 칸트다.

책의 의의에 대해서는 출판사의 자세한 소개글을 참고할 수 있다. 가라타니 고진의 책 가운데 가장 많이 읽혔다고도 하니까 가라타니 고진 입문서로 읽어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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