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의 제목이 그렇다. 창비의 새 강연 시리즈 ‘나의 대학사용법‘. 교육평론가 이범의 <나의 직업 우리의 미래>와 정신과의사 하지현의 <불안 위에서 서핑하기>가 첫 두권인데 예고된 목록이 더 있는 건 아니어서 몇권 더 기획되어 있는지, 아니면 이게 다인지 알 수 없다. 반응을 보아서? 문제의식은 이렇다.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대학 고민, 취업 고민에 밤잠 설치는 청춘들을 위해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전략과 대안을 전하는 ‘나의 대학 사용법’ 시리즈. 2017년 한 차례 강연을 통해 전한 이야기들을 대폭 다듬고 보강해 책으로 엮었다.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가감 없이 비판해 온 교육 평론가 이범은 <나의 직업 우리의 미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취업과 노동 시장으로 관심의 폭을 넓혔다. 최근 노동 시장이 보내는 두 가지 신호, 즉 ‘탈스펙’과 ‘양극화’를 분석하면서 이에 적절한 대처 방법을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각각 모색한다.˝

이 시리즈의 일차적인 독자는 대학진학을 앞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이겠다. 그리고 그런 자녀를 둔 학부모. 남북관계도 그렇지만 교육을 둘러싼 사회적 환경과 시대의 요구도 생물처럼 변화해간다. 관성적인 교육관과 교육방식이 새로운 요구에 맞춰 갱신되어야 할 필요성이 생긴다. 대학과 대학교육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러한 변화를 수용하고 그에 대응하기에는 덩치가 너무 큰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대학이라는 공룡이 변화할 수 있을까. 어렵거나 지체될 수밖에 없다면 대학사용법이라도 변화를 모색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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