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문학의 대표 작가(흔히 포스트모더니즘 작가로 분류된다)이면서 '괴작가'라고 부름직한 토머스 핀천의 작품이 한 권 더 번역되었다. <느리게 배우는 사람>(창비, 2014)에 이어서 창비세계문학으로 출간된 <바인랜드>(창비, 2016)다(둘다 박인찬 교수의 번역이다). "포스트모던 문학의 선두주자로 불리며 줄곧 평단의 총아이자 열광적인 독자들의 지지 대상이던 핀천이 <중력의 무지개> 이후 17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로, 전무후무한 상상력과 실험, 방대한 스케일로 무장한 그의 문학적 우주가 여전히 건재함을 알린 작품이다." 겸사겸사 연구서까지 묶어서 핀천 읽기 목록을 만들어놓는다. 어렵사리 번역됐던 <중력의 무지개>는 현재 품절 상태라 출간의 의미도 실종돼 버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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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인랜드
토머스 핀천 지음, 박인찬 옮김 / 창비 / 2016년 8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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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배우는 사람
토머스 핀천 지음, 박인찬 옮김 / 창비 / 2014년 4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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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호 품목의 경매
토머스 핀천 지음, 김성곤 옮김 / 민음사 / 2007년 6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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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핀천 연구- 국가와 제국 그 문화적 재현
박은정 지음 / 한국학술정보 / 2008년 5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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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서 범주에 속하는 두 권의 책을 같이 묶는다. 피터 라비노비츠와 제임스 펠란이 엮은 <서술이론1,2>(소명출판, 2015-2016)과 데이비드 크로우의 <보이는 기호학>(비즈앤비즈, 2016)이다. 전공자나 관심을 가질 법한 책들이지만, '이론서'에 대한 오랜 관심 탓에 제쳐놓지 못하겠다(심지어 <서술이론>은 작년에 원서까지 구입했다).

 

 

서술이론 혹은 서사학 분야를 그다지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문학을 전공자로서 현황에 대한 관심마저 접어둘 수는 없고, 그러한 현황 파악에 좋은 교재로 보이는 게 <서술이론>이다. 원저의 분량이 방대하다 보니 두 권으로 분권돼 번역되었다. 이번에 나온 둘째 권의 소개는 이렇다.

"2015년에 출간한 <서술이론 1>에 이은 완역판이다. 시, 소설, 드라마 등과 같은 문학일반을 포함하여 영화, 오페라, 음악, 무용, 퍼포먼스, 디지털, 법, 성서 등의 광범위한 사회, 문화 영역들을 아우르고 있다. 서술.서사 일반의 다양한 원리와 현상을 중심으로, 문학을 비롯한 문화.사회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융복합적으로 접근하는 창의적 독해들이 담겼다. 독자의 편의를 위한 어휘록은 서술론의 주요 어휘들에 관하여 각각의 논문 저자의 규정방식에 충실하게 정리, 서술하고 있다."

 

한때 관련서들이 많이 소개되면서 소설/서사 연구의 새로운 접근법으로 각광받았지만 서사학/서술이론의 유행은 한 물 지나간 걸로 보인다. 회생 가능성이 있는지는 그 근황에 해당하는 <서술이론>을 읽어봐야 하겠지만. 그래도 이 분야가 궁금한 독자라면, 제랄드 프랭스의 <서사학이란 무엇인가>(예림기획, 2015), 포터 에벗의 <서사학 강의>(문학과지성사, 2010) 등을 참고할 수 있다. 국내서로는 개정판까지 나온 박진의 <서사학과 텍스트 이론>(소명출판, 2014)이 가장 요긴한 가이드북이다.

 

 

<보이는 기호학>은 원제가 <보이는 기호들>이고 '시각기호학' 분야의 교과서 성격의 책이다. <기호학으로 읽는 시각디자인>(안그라픽스, 2006)란 제목으로 나왔었는데, 이번에 원저 3판을 새로 번역해내놓았다. '시각 예술과 기호학'이 부제.   

"기호학 용어와 이론을 시각 예술과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의 틀에서 살펴본 '보이는 기호학'은 시각 언어의 메커니즘을 탐구하면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설명한다. 여기에 현대 미술과 디자인 분야 최전선에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사례로 제시되어 독자들은 잘 정립된 기호학 개념과 이론들을 학습하면서, 기호와 상징에서 의미가 추출되는 과정에 관해 더욱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다."

기호학도 한때 전성기를 구가하는 듯 보였지만(누구보다도 움베르토 에코가 세계적 기호학자 아니던가) 역시나 (내가 흥미를 덜 가져서 그런지) 한 물 간 듯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판까지 나올 정도면 꽤 널리 쓰이는/읽히는 책인 듯해서 이 책에도 관심은 갖게 된다. "기호학이라는 매혹적인 주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이 완벽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라는 추천사도 붙어 있으므로, 이 분야나 주제에 관심이 있는 학부생 이상이라면 일독해봄직하다. 분량으로는 하루면 다 읽어치울 만하다(반면에 <서술이론>은 한 달은 족히 걸릴 것이다).

 

안 팔릴 게 눈에 보이는 책들이 모처럼 나왔기에 아는 척이라도 하려고 몇 마디 적었다...

 

16. 0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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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혁명을 다룬 책이 나란히 출간되었다. 해럴드 로버트 아이작의 <중국혁명의 비극>(숨쉬는책공장, 2016)과 프랑크 디쾨터의 <해방의 비극>(열린책들, 2016)이다. 디쾨터의 책은 '인민 3부작'의 첫 권으로 '중국 혁명의 역사 1945~1957'가 부제다. <마오의 대기근>이 둘째권인 듯한데, 3부작이 완간되어야 전모를 확인할 수 있겠다(자연스레 셋째 권은 <문화대혁명>이겠다).

 

 

중국현대사나 중국혁명을 다룬 책이 드물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새로운 의의가 있기에 번역돼 나오는 것이리라. <중국 혁명의 비극>의 의의는 이렇다고 한다.

"<중국 혁명의 비극>은 저자인 해럴드 로버트 아이작이 혁명가로서 중국 혁명에 접근했고 혁명적 관점에서 그리고 과학적 방법론을 채택해 중국 혁명을 서술해 나갔다는 점에서 기존의 책들과 구분된다. 저자인 해럴드 로버트 아이작은 <중국 혁명의 비극>을 쓰기 위해 3년 넘게 방대한 각종 문서 자료들을 수집하고 연구했다. 또한 그는 5년 동안 중국에서 기자로 생활하며 중국을 이해하고 경험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경험도 <중국 혁명의 비극>을 쓰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디쾨터의 3부작에 대한 소개는 이렇다.

 

"영국과 홍콩에서 중국에 관한 선구적인 연구 활동을 전개해 온 프랑크 디쾨터의 책이다. 2016년 현재까지 출간된 그의 10여 권 저서들은 현대 중국을 바라보는 역사가들의 시각을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중 '인민 3부작'은 마오쩌둥의 공산당을 중심에 두고 중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기와 사건 들을 되짚는 연작 기획이다. 디쾨터는 인민 3부작 중 <마오의 대기근>으로 이미 2011년 새뮤얼 존슨상을 수상했고, <해방의 비극>으로 2014년 오웰 상 최종 후보에까지 오름으로써, 학자와 논픽션 작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바 있다."

 

요는 영어권에서 나온 대표적인 중국 현대사 책이라는 것. 조너선 스펜스의 <현대 중국을 찾아서1,2>(이산, 1998) 같은 책으로부터 '대표서' 바톤을 이어받는 것인지 궁금하다...

 

16. 0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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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아르헨티나 작가 마누엘 푸익의 작품이 번역돼 나왔다. 1971년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인 네루다는 남미의 간판 시인이고 <거미 여인의 키스>의 작가 푸익도 독특한 작품세계를 자랑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다.

 

 

이번에 나온 네루다의 시집은 <모두의 노래>(문학과지성사, 2016). 제목이 낯설지 않다 싶었더니, 지금은 절판된 애덤 펜스테인의 평전 <빠블로 네루다>(생각의나무, 2005)가 나왔을 때 미키스 데오도라키스의 음반으로 같이 받았던 기억이 난다. 네루다의 시에다 곡을 붙인 것이었고 당연히 <모두의 노래>가 일부 번역됐었다. 이번에 나온 게 바로 그 완역본이다. 대표작이자 대작인데,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로만 네루다를 기억하는 독자들에게 묵직한 선물이 됨직하다.

 

 

네루다의 시집은 주로 정현종 시인의 번역으로 많이 소개되었는데, 전공자의 번역으로는 김현균,고헤선 교수의 번역본이 나와 있다. <모두의 노래>는 고혜선 교수의 번역이다. 노벨문학상 수장작가를 다루는 강의에서 내년에는 네루다도 다룰 계획이어서 나로선 더욱 반갑다.

 

 

바라건대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도 전공장의 번역으로 다시 나오면 좋겠다(정확히 이 제목이어야 한다). 정현종 시인의 번역본과 비교해서 읽어보고 싶어서다(청하판은 절판됐다).

 

 

이번에 나온 푸익의 소설은 제목이 좀 섬뜩하다.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영원한 저주를>(문학동네, 2016). " 이 책은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구사한 대화체 구성을 다시금 시도하며 그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다. 또한 그가 영어로 초고를 쓴 유일한 소설로, 작품의 배경도 전작들과는 달리 라틴아메리카가 아닌 뉴욕을 택했다. 망명자 신분의 노인과 그에게 고용된 미국인 사이의 대화를 심리 게임처럼 풀어나가며, 라틴아메리카의 현실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세계로 도약했다."

 

중남미문학을 강의에서 다루면서 가르시아 마르케스나 바르가스 요사 등 거장의 대표작을 주로 읽었는데, 이제 기회가 되면 2열에 있는 작가들도 다뤄보고 싶다. 가장 먼저 손에 꼽을 만한 작가 중 한 명이 마누엘 푸익이다. <거미 여인의 키스> 외에 <천사의 음부>(을유문화사, 2008), <조그만 입술>(책세상, 2004) 등이 번역돼 있는데, 모두 송병선 교수의 번역이다...

 

16. 0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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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저자'도 인문 분야에서 고른다. <철학 VS 철학>(오월의봄, 2016)의 '개정 완전판'을 펴낸 강신주가 첫 주자다. 2010년판도 928쪽에 달했는데, 이번에 나온 '완전판'은 1492쪽에 이른다. 보통 이럴 때 쓰는 말이 '미쳤다!' 아닌가.  

 

"철학자 강신주의 대표작 <철학 VS 철학> 개정 완전판. 이번 개정 완전판에서 저자 강신주는 3,000매에 달하는 원고를 더 추가했다. 열 개의 장이 새로 추가되었고, ‘처음, 철학이란 무엇인가?’ ‘지금,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글도 새로 썼다(추가된 철학자 항목은 다음과 같다. 힐베르트 VS 브라우어, 그람시 VS 벤야민, 클레 VS 로스코, 하이젠베르크 VS 프리고진, 메를로-퐁티 VS 리오타르, 순자 VS 송견, 스티라마티 VS 디그나가, 정약용 VS 최제우, 청년 신채호 VS 장년 신채호, 이어령 VS 김수영). 더군다나 초판에는 없는 ‘고찰(Remarks)’이란 새 꼭지를 만들어서 기존 철학자들의 입장을 대거 보충했다. 이 ‘고찰’을 통해서 저자는 대립 관계로 철학사를 집필하느라 놓칠 수도 있는 중요한 철학사적 쟁점과 정보들, 그리고 해당 쟁점과 관련된 비교철학적 전망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하튼 나로선 좀 특별한 종류의 '철학자 사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이런 '무모한' 책은 앞으로도 전무후무하지 않을까). 몇년 전에 인터뷰집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시대의창, 2013)을 일컬어 '강신주의 모든 것'이라고 불렀는데, 저자에게 묻는다면 의당 <철학 VS 철학>이라고 답할 만하다.

 

 

고구려 벽화 연구의 권위자 전호태 교수가 '고구려 고분 벽화의 모든 것'이라고 할 만한 책을 펴냈다. <고구려 벽화고분>(돌베개, 2016).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사계절, 2000), <고구려 고분벽화 읽기>(서울대출판부, 2008) 등의 이전 성과를 마무리 짓는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고구려인의 세계상과 예술로 지은 아름다운 공간, 벽화고분의 전모'가 부제(초점이 '벽화'에서 '고분'으로 이동한 것인가?). 

 

목차 외에는 책에 대한 소개가 떠 있지 않아서 자세한 정보는 알 수 없지만, '고구려 벽화고분을 바라보는 종합적인 시선'(서장)과 '고구려 벽화고분 연구 현황과 과제'(맺음말) 정도는 일반 독자도 읽어둘 만하다.

 

 

프랑스 철학, 특히 푸코를 전공한 허경 박사의 팸플릿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길밖의길, 2016)이 얼마 전에 출간되었다. '대안연구공동체 작은 책' 시리즈의 하나인데, '통치자 담론에서 피통치자 담론으로'가 부제. 저자의 '2016년 대한민국 사회론'이다. 

"2016년의 대한민국 사회는 거대한 임계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제까지 합리적이었고 용납할 수 있었던 모든 일이 하루아침에 '비합리적인 것'으로 치부되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리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도처에서 목격된다. 이러한 현상이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되는 이유는 우리가 오늘의 한국 사회를 과거의 틀, 과거의 합리성을 통해 바라보기 때문이다. 나는 이를 이제까지 100여 년간 우리의 인식을 지배해왔던 서구근대 인식론의 파산을 증명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 현상으로 생각한다. 나아가 나는 이러한 '이해할 수 없음'이야말로 오히려 새로운 시대, 새로운 합리성의 도래를 알리는 '희망의 근거'임을 말하고자 한다."

저자의 푸코 관련서로는 번역서 <문학의 고고학>(인간사랑, 2015)과 해설서 <미셸 푸코의 '지식의 고고학' 읽기>(세창출판사, 2016) 등이 나와 있지만 '푸코와 근대성'을 다룬 책(학위논문) 출간이 계속 늦어지는 듯싶다. <푸코와 근대성>을 기다리는 독자들이 막간용으로 읽을 만하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16. 0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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